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예프리 yefree Oct 15. 2022

평범한 직장인인 내가 팟캐스트를 시작한 이유




1. 회사 밖에서 할 수 있는 게 없다

Photo by Nicole Wolf on Unsplash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가슴속에 사직서 한 장쯤은 품고 살 것이다.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다. 진상 상사를 마주할 때, 일이 적성에 맞지 않을 때 마치 비장의 무기를 꺼내듯 봉인 해제하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만약 회사를 나간다면 내가 도대체 뭘 해 먹고살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았다.


회사의 자본에 의지하지 않고 회사 밖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나씩 만들어보자 다짐했다. 세상에 쓸모없는 일은 없다. 지금 당장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그 사소한 조각들이 모여 나라는 사람을 풍부하게 만들어주었다.


퇴사를 하지 않고 회사생활을 계속한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저마다 사이드잡에 관심이 있는 이유는 다르겠지만, 나는 월급 외 파이프라인이 있다면 훨씬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회사를 다닐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만약 수입이 월급밖에 없는 사람과 월급 말고도 부수입이 있는 사람이 같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놓였을때, 누가 더 가볍게 이를 털어낼 수 있을까? 후자라고 생각한다.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2.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다

Photo by Libby Penner on Unsplash


스위트홈에 나왔던 발레 지망생 역할을 했던 고민시 배우를 좋아한다.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는데, 배우 지망생 시절 자꾸만 오디션에서 탈락을 해서 결국엔 본인이 직접 독립영화를 제작했다는 얘기였다. 저렇게 이쁜 사람도 오디션에서 떨어진다는 사실에서 1차 충격. 나였으면 계속해서 떨어지는 탈락에 기가 죽었을 법한데, 오히려 아무도 날 안 써주니 내가 직접 영화를 만들겠다는 그 깡다구(?)에 2차 충격을 받았다.


맞다. 아무도 날 써주지 않는다면 그까짓 거 내가 그냥 하면 된다. 대 1인 미디어 시대다. 하고자 한다면 나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좋은 플랫폼들이 널리고 널렸다. (유튜브, 블로그, 팟캐스트, 독립출판 등등) 백마탄 왕자님을 기다릴 게 아니라, 내가 직접 백마를 타버리면 그만이다. 팟캐스트는 유튜브와 달리 얼굴이 노출되지 않기에 진입장벽이 낮아 보여 선택했다.


연예인보다 평범한 사람들의 얘기가 더 와닿는 이유는 나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주기 때문이다. 나의 이야기 또한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친다면 좋겠다. 평범한 내가 브런치에 글을 쓰고 팟캐스트를 시작한 것처럼, 당신도 할 수 있다.  




3. 내가 잘 말할 수 있는 주제가 있다

Photo by Christian Wiediger on Unsplash


그렇다면 내가 가장 자신 있는 주제는 무엇일까 고민해보았다. 정확히는 나라는 사람을 표현할 수 있는 #태그들이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가장 먼저 떠오른 태그는 #독일 #외국계였다. 독일어를 전공했으며 거주해본 경험이 있다. 그리고 3곳의 외국계 기업을 다닌 경험이 있기에 누구보다 잘 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취준생 시절, 외국계에 관한 정보가 많지 않아 이리저리 수소문했던 기억이 선하다. 취준생들에겐 실용적인 정보를, 현직자들에겐 공감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시장조사 차원으로, 팟캐스트 어플에서 '외국계'를 검색해보았는데 깜짝 놀랐다. 개별적인 에피소드로 외국계를 다룬 방송채널들은 있었지만, 이것만을 주제로 한 채널은 한 개도 없었다. 유튜브보단 파이가 적다고 하더라도, 하나쯤은 있을 줄 알았다. 그럼 내가 하면 되겠네?




평범한 외국계 기업 직장인들이 모여 시작한 팟캐스트는 팟빵 혹은 네이버 오디클립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

매거진의 이전글 월급통장에 800만 원이 찍히면 행복할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