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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프리 yefree Feb 06. 2023

내 연봉 빠르게 올리는 방법

금융치료 해주세요


시급 46만 원짜리 알바가 있다. 일당으로 환산하면 약 280만 원, 한 달 수입은 무려 8400만원이다.


어디에 이런 알바가 있냐고? 바로 사우디아라비아의 ‘백만장자 거지’ 이야기다. 엄밀히 아르바이트 형태는 아니지만 그들이 시간당 이만큼의 금액을 벌어들이는건 사실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바로 사우디아라비아가 돈방석위에 세워진 나라기 때문이다. 기름이 마르지 않는 한 그들의 돈 줄도 마르지 않을 것이다. 즉, 평균값이 애초에 높게 설정되어 있다는 뜻이다.


여기서 우리의 연봉에도 적용해 볼 부분이 분명 있다. 바로 돈이 많은 회사로 가야 내 연봉을 빠르게 올릴 수 있다. 흔히 우스갯소리로 기름집 노비를 해야 한다는 말도 있다. 누군가에겐 식상한 얘기일 수 있지만, 내가 신입일 땐 이런 것에 대한 감각이 많이 부족했었다. 물론 세상에 정답은 없으니 '참고'만 하시길 바란다!




1. B2C 보단 B2B 회사

B2C는 Business to Consumer의 약자다. 즉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는 회사다. 우리가 흔히 아는 코카콜라, 맥도날드, 나이키 등의 기업이 여기에 해당된다. B2B는 Business to Business의 약자로써, 기업과 기업 간의 사업을 한다. B2C기업의 경우, 소비자의 일상생활에 자연스레 녹아든 만큼 네임벨류가 높고 유명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입사를 꿈꾼다.


하지만 판매하는 제품의 단가가 다르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연 1억 원씩 하는 소프트웨어 가격을 받고 팔 수 없다는 뜻이다. 보통 기업과 기업이 계약을 체결할 경우, 억 단위의 거래가 이루어지기에 그에 따라 상대적으로 보너스와 페이가 크다.


2. 마진율이 높은 회사

만약 당신이 TV를 만들어 국내와 해외로 판매한다고 상상해 보자. TV를 만들기 위해선 공장이 필요하며, 공장을 세울 부지도 있어야 한다. 원재료도 공급받아야 하며 이를 만들 기계도 들여야 한다. 공장과 기계를 관리할 직원도 뽑아야 한다. 갑작스런 일로 공장이 멈추거나 화재라도 나면 피해가 막심하다. 물건을 만들어 수출하려면 포장도 해야 한다. 해양이든 항공운송이든 그에 따른 배송비도 들 것이다.


반면 소프트웨어 회사의 경우, 초반에 제품을 만드는데 집약적인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일단 한 번 만들어놓으면 관리하기가 수월하다. 설치를 위해 물리적인 배송을 보낼 필요 없이,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언제든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다. 유지보수도 돈받고 해준다. 기능들을 업그레이드하고 배포를 새롭게 한다.


모든 소프트웨어 회사가 마진율이 높고, 연봉을 많이 준다고는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내가 이때까지 들은 얘기들을 조합해 보면 꽤 나쁘지 않은 금액들이었다.


3. B2B 기업 중 핵심 기술을 가진 회사

물건을 파는 회사임에도, 을이 아닌 '갑'의 위치에 있는 회사들이 있다. 바로 그 어떤 경쟁회사도 보유하지 못한 핵심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이 회사가 물건을 공급해주지 않으면 고객이 바로 난처해지는 곳이다.


자동차 핵심 부품을 만드는 회사가 있는데, 여기에서 한 직무의 신입 연봉이 무려 약 6,000만 원 후반 대라는 얘기를 들은 적 있다. (심지어 몇 년 전 이야기니, 지금은 얼마나 더 올랐을지 상상만 해도 부럽다.) 문이과를 가리지 않고 적용되었다고 하니 이 분들은 더 이상 문송해하지도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읽고 '아니, 나는 B2C 기업에 다니고 있는데 (혹은 소프트웨어 회사가 아닌데) 어떻게 갑자기 B2B 회사로 이직하란 말이야?'라고 생각하실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속한 IT 생태계에선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왜냐하면 IT기업들이 물건을 판매하고 싶은 고객이 바로 대개 B2C 기업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가전제품은 그곳에서 일을 해본 사람들이 제일 잘 안다. 가전회사에 제품을 팔고 싶으면 거기 순리를 제일 잘 알고 있는 내부인력을 영입하는 게 도움이 된다.  


주위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현재 어떤 산업이 유망한지, 어떤 회사가 돈을 많이 주는지 최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려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다. 정보가 경쟁력인 시대인 만큼, 내가 많은 정보를 알 수록 선택할 수 있는 폭도 넓어지기 때문이다.



Photo by Alexander Mils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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