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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프리 yefree Mar 31. 2023

눈길을 사로잡는 센스 있는 가게

매력적인 문장을 만드는 법칙 두 가지


길을 지나는데 발걸음을 멈추게 한 가게가 있었다.


카피라이팅 한 번 진짜 센스 있게 잘 적었네 ㅋㅋ



바로 휴대폰을 꺼내서 사진을 찍었고, 이건 브런치에 한 번 글을 올려야겠다 생각했다.



카피라이터에 대한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광고 문안을 위해 머릿속에 있는 아이디어나 생각의 내용을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 것'


말이 어렵게 쓰여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카피라이팅의 뜻은 다음과 같다.

'짧고 강력한 한 줄로, 소비자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는 글과 문장'


내가 이 해금 가게의 문구를 보자마자 감탄했던 건, 카피라이팅의 좋은 조건들을 다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첫째. 초등학생이 읽어도 이해할 만큼 쉽고 직관적이다.


Photo by Ben White on Unsplash


사람의 뇌는 본능적으로 길고 복잡한 문장을 싫어한다고 한다. 우리의 뇌는 3초 단위로 활동하기 때문에, 3초 내에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단어를 좋아한다.


즉, 이 말은 단 3초 내에 소비자의 눈을 단숨에 사로잡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어렵고 복잡한 단어로 줄줄이 나열된 글이라면? 아마 1초 만에 시선을 거두고 말 것이다.




두 번째. 상상력을 자극할 만큼 구체적이다.


Photo by Ümit Yıldırım on Unsplash


나는 단 한 번도 해금을 본 적도 연주한 적도 없다. 하지만 저 문구를 보자마자 머릿속에서 상상할 수 있는 구체적인 그림이 펼쳐졌다.


해금을 연주하는 사람이 직접 해금을 만든다. 해금을 연주하면서 느꼈던 불편한 점들을 바로바로 적용하며 해금을 만든다. 이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완벽한 해금을 만들어 나간다.


내가 해금을 구입한다면 이곳에 가서 살 것 같다. 악기만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경력을 가진 해금 연주자로부터 연주를 잘할 수 있는 방법과 팁들 또한 얻을 수 있다고 상상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눈치챈 똑똑한 독자들도 있겠지만, 한 가지 더 센스 있는 세심한 포인트가 숨겨져 있다.


저 문구를 사람들이 닿는 시선 높이에 바로 보이게끔 해놓은 것이다.  

어떻게 보면 '뭐, 그런 사소한 것까지 챙겨야 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수많은 정보속에서 허덕이는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정말 사소한 부분까지 챙길 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사소함의 디테일이 남들과 큰 차이를 만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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