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사람은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세운다. 밤 10시 이후에 야식 먹지 않기, 새벽 7시 기상하기, 이번 달 책 2권 읽기 등등. 브런치 작가가 되면서 세웠던 나와의 약속은 ‘일주일에 최소 한 편의 글 업로드하기’였다. 조회수에 연연해하지 말고, 느리지만 꾸준히 가보자고 다짐했었다.
그렇게 꾸준히 나와의 약속을 지켜왔을 뿐인데, 생각지도 못한 기회를 얻었다. 바로 사람들 앞에서 ‘브런치 작가 되는 법과 글쓰기 노하우’에 관한 온라인 강의 제안을 받은 것이었다.
나에겐 이미 너무나 익숙한 지식들이, 남들에겐 소중한 주말의 한 시간을 투자하여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일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
언론고시생부터 글을 써왔던 습관들은 아직도 나에게 남아있다. 당연하게 여겨왔던 글쓰기 루틴과 습관들이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타이머 맞추고 글 쓰기, 종이 분량 제한해서 글 쓰기, 개요 먼저 적고 글 쓰기 등등.
’ 초보가 왕초보를 가르쳐주는 것에 대한 수요는 항상 있다 ‘ 는 말이 이제야 피부로 와닿는다. 즉, 내가 갖고 있는 지식을 당연히 남들도 알 거라고 판단하지 않는 것, 거기서부터 모든 기회가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지금 현재의 이 일이 미래의 어떤 일과 연결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 경험들은 어떻게든 미래에 나의 소중한 자산으로 돌아올 것이다. 그래서 쓸모없는 경험은 단 한 개도 없다. 그 경험 속에서 어떤 인사이트를 얻을 건지는 본인에게 달렸다.
강의 사진 (1)
강의 사진 (2)
강의 사진 (3)
만약 내가 언론고시를 준비하지 않았더라면, 스스로 한계를 긋고 브런치 작가에 도전하지 않았더라면, 나의 활동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았더라면 이런 기회를 얻을 수 있었을까?
결국 기회는 스스로 만들어가야 함을 깨닫고 있다. 예전엔 내가 가만히 있으면 기회가 알아서 찾아올 거라고 생각했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에게만 기회가 찾아오고, 그때를 놓치지 않고 잡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