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에 잠시 쉼표를 찍었다

그래도 살아간다.

by JJ teacher

우리의 인생이 계획대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기에 영원할 것만 같았던 제주살이에 잠시 쉼표를 찍었다.

8년 전, 서울에서 제주로 내려갈 때는 며칠을 밤을 세우며 이삿짐을 정리해도 별로 힘들지 않았는데 다시 제주에서 서울로 올라올 때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할 정도로 기진맥진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

8년이라는 시간이 결코 짧지 않았구나.

그때는 젊었고 지금은 나이 들었구나.

작년 2월 딸아이의 꿈을 위해 다시 서울로 올라오는 큰 결정을 했고

올해 제주도에 남아 있던 아내와 아들까지 올라왔으니

이제 우리의 인생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지게 될까?

제주에 살며

'나는 제주도로 퇴근한다'라는 책의 제목처럼

매일이 여행인 삶을 꿈꾸었고 어느 정도 그렇게 살았다고 생각한다.

제주도는 자기만 알던 이기적인 나를

가족을 생각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나로 만들어 주었고

코앞의 문제에 함몰되어 조급하기만 했던 나에게

한 걸음 떨어져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선물해 주었다.

그러하기에 쉽지 않은 제주살이였지만

제주살이는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다시 시작한 서울살이가 언제까지가 될 지 모르겠고

어떤 일이 일어날까 알 수 없지만

새로운 환경은 두려움 뿐만 아니라 설렘도 안겨주기에

매일 아침 설레는 마음으로 눈을 뜨고 싶다.


모든 인생이 계획대로 되지는 않겠지만

참 내 인생... 유별나다.

하지만 그래도 살아간다.

KakaoTalk_20260303_234636913.jpg 당분간 보기 힘든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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