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레퍼런스 -아이의 경험에 투자하라.
경험이 곧 힘이 되고 경쟁력이 되는 세상이 도래했다. 우리는 현재 AI 시대에 살고 있다. 아이들이 사는 미래의 세상은 어쩌면 평범한 사고로는 나의 가치를 세상에 어필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울 수도 있다. 미래에 평범한 사고는 AI 시대를 지나더라도 훨씬 더 고차원적인 기계문명의 발달로 인해 인간이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질 수 있다. 하지만 비약적 과학 발전이 있더라도 사람의 경험에서 나오는 그 사람만의 독특한 생각의 값어치를 따라가지 못한다. 아이들이 이끌어가야 하는 세상에서는 한 곳만 바라보고 달려가는 획일적 사고가 아닌 많은 실패를 통해 경험을 쌓고 실패에서 얻은 수많은 경험치에서 나오는 나만이 가지고 있는 경험의 노하우를 파는 세상이 될 수도 있다.
첫 책을 7개월간 집필하고 투고를 진행했다. 열 군데의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다. 7개월간의 노고가 헛되지 않았으며, “세상이 나의 경험적 가치를 인정해주는구나!” 생각했다. 과거에 어떠한 성과보다 더 가슴 뛰는 경험이었다. 열 군데 출판사에서 연락을 받고 최종 두 곳을 선정해 일요일 미팅했다. 첫 번째 출판사는 경험 레퍼런스 북이라는 출판사였다. 살아 숨 쉬는 글 경험이 곧 힘이 되는 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글 위주에 책을 출간한다고 한다. 경험의 가치를 파는 출판사라? 그래! 미래 아이들이 활약하는 세상은 경험이 곧 힘이 되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유추할 수 있었다. 딱딱하고 형식적인 글보다 어쩌면 사람들이 공감하고 살아 숨 쉬는 글 내 곁에서 바로 일어날 것 같은 일들을 글로써 표현한 책이 어쩌면 우리 마음을 울리게 하는 책이지 않을까 한다.
나는 교보문고를 자주 간다. 교보문고에 들어갈 때면 책 향기가 저 멀리 서부터 나는 듯하다. 들어가기 전부터 책을 영접하게 된다는 생각에 가슴이 뛴다. “마치 첫사랑을 만나러 가는 기분이랄까” 서점은 나에게 보물창고와 같다. 만약 무인도에 혼자 떨어져 살아야 하는데 한 가지만 가져가야 한다고 물어본다면 나는 자신 있게 책을 가지고 간다고 이야기할 것이다. 어떤 금은보화보다 값지다. 값을 매길 수 없는 가치를 지닌 게 책이다. 책은 세상 모든 생각을 연결해주는 매개체다. 책은 다양한 경험 중에서도 돈이 가장 적게 들면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마치 제임스 카메론 감독에 “아바타”에서 서로의 신경이 연결되듯이 내가 실제로 경험하지 못한 생각을 책이라는 신경회로를 통해서 하나가 될 수 있다.
인간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그러므로 모든 걸 다 경험하고 죽을 수는 없다. 최대한 내 시간을 활용해 경험할 수 있는걸 경험하되 책은 항상 내 곁에 두고 앞서 경험한 선배들의 생각을 배워나가야 한다. 아이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교보문고 앞을 지나가다 보면 부모와 아이가 서점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책에 빠져 있는걸 보게 된다. 부모가 책을 좋아하니 아이 또한 책을 가까이하게 되는 것이다. 누가 강제적으로 시키는 게 아닌 내가 좋아서 책을 읽고 세상이 궁금해서 생각이 꼬리를 물어 지식을 습득하는 선순환 구조가 되었을 때 아이들의 매타인지가 깨어나면서 자기 주도학습을 하게 되고 아이들 스스로 하고 싶은 꿈에 다다를 수 있다.
책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가장 좋은 매개체인 건 알겠는데 어떡해 아이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킬까? 아이들이 책을 읽게 하는 건 매우 단순하다. 부모가 책을 읽으면 아이는 따라 읽는다. 부모가 핸드폰과 TV만 본다면 아이들은 부모를 따라 똑같은 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
우선 집안에 책이 곳곳에 배치되어있어야 한다. 아무래도 책이 눈에 자주 눈에 띈다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나는 항상 책을 들고 다닌다. 차에 한 권 소파에 한 권 식탁에 한 권 서재에는 수십 권이 배치되어있다. 아이들의 책도 마찬가지이다. 따로 아이들의 서재를 만들어주기보다 집안이 조금 어지럽혀지더라도 보이는 곳곳에 책을 배치해 우리 집은 항상 책이 보이는 집으로 아이들이 인식할 수 있게 한다. 아무래도 손에 가까이 있어야 책도 자주 읽을 수 있다.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에게 책에 대한 흥미를 일으켜주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나는 책과 친숙해지는 연습을 아이와 한다. 내가 책을 읽고 있으면 “아빠 뭐해 또 책 읽어”라고 물어본다. 그럼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책 냄새 한번 맡아볼래? 책 소리 한번 들어볼래? 처음부터 책을 읽으라는 게 아니다. 오감으로 느껴보라는 것이다. 아이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내 앞으로 다가온다. 아이는 책이 공부가 아니라 아빠가 즐겁게 보는 흥미로운 도구로 여긴다. “아 책 냄새 좋아” “책에서 사사 삭 소리가 나네” 그럼 성공한 것이다. 여기까지 왔다면 반은 성공이다. 집안에 책 읽는 분위기가 자연스레 형성되면 아이도 궁금증의 세계와 연결되려 노력할 것이다.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세상과 연결되는 도구는 책뿐이다.
집안에서 키보드 치는 소리가 요란하다. 내가 글을 쓰고 있으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다가와 자기도 책을 쓰고 싶어 한다. 아빠가 재밌게 책을 쓰는 모습이 자기도 꽤 따라 해보고 싶은 모양새다. 책을 쓰는데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해 귀찮아 안 된다고 하여도 막무가내다. 자기도 작가가 되어야겠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하지 말라면 더하는 심리가 발동된다. “속으로 성공했네” “청개구리 심보를 잘 이용한 거야” 글을 써야겠다고 아이가 이야기했다면 충분히 성공한 것이다. 지금의 잠재된 아이의 생각들이 커서 어떠한 경험치로 작용할지 나는 모른다. 아빠처럼 글을 쓰는 작가가 될지, 아니면 멋진 투자관리자가 될지 지금은 알 수 없다. 단지 아이가 하고 싶은 꿈에 조금이나마 지금의 경험이 융합되어 자신만의 색채와 단단한 나이테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부모가 책을 가까이 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도 책을 좋아할 수 있다.
스스로 내 서재에 와서 “아무 말 대잔치”로 책을 쓰고 있다.
책이 세상과 연결되는 체험이라면 신체를 통해 체험적 경험을 마주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들이 책만 읽어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친구들과의 사교성이 떨어질 수도 있고 사회와의 단절 현상일 발생할 수도 있다. 책에 너무 과몰입한 나머지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살 수 있다. 그러므로 다양한 경험 중에서도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건 체험적 경험이다. 집을 나가면 뭐든지 돈이 든다. 어쩌면 경제적 사정도 고려해야 한다. 그러므로 부모도 돈 공부가 필요한 이유다. 이 책은 경제 서적이 아니므로 전문 투자법을 전달할 수 없다. 따로 부모님들이 쉽게 작은 성취를 맞보고 실행할 수 있는 배당금 투자에 대한 노하우는 뒤에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어쩌면 경험으로 얻을 수 있는 모든 행위에는 돈이 든다. 신혼부부일 때는 곧잘 저금도 잘되고 했지만 먹는 입이 하나 더 추가되니 돈이 들어가는 느낌은 곱절로 느껴진다. 하지만 힘들더라도 나는 오히려 반대로 생각한다. 아이와의 경험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아이와 나의 미래를 위한 투자이다. 아이의 인생을 위해 투자하고 내 발전을 위해 투자하는 것이다. 아이와의 소중한 추억 적 경험을 내 가슴에 남기기 위해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현재에 투자하고 있다.
우리는 명품 가방을 사거나 좋은 차를 사기 위해서는 투자라고 생각한다. 나를 가꾸기 위한 투자. 이러한 투자는 가짜 투자이다. 마음을 위로해줄 수 없다. 단기간의 쾌락만 존재할 뿐이다. 하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는 다르다. 영원히 남는다. 그리고 지금의 체험적 경험이 어떤 경험 모래알들이 뭉쳐져 거대한 모래성으로 바뀔지 모른다. 흐물흐물한 모래성이 아니라 경험이 곳곳에 묻어난 모래성은 물로서 반죽 되어 단단하게 굳어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나만의 경험 모래성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체험적 경험에 투자하고 있다. 그리고 그 투자는 원금 회수를 넘어서 내 인생의 퍼스널 브랜드를 만들어줄 가치가 탄생한 것이다. 마치 인생 로또에 당첨된 것과 같다. 아이 또한 지금의 수많은 경험이 차곡차곡 쌓여 아빠와 같은 삶을 살아갈 수도 있다. 아이가 자라는 키만큼 시간은 빨리 지나간다. 주말에 집에서 조금 더 잔다고 해서 피로가 빨리 회복되지 않는다. 피곤할수록 밖으로 나가야 한다. 나가서 하늘도 보고 산에 아름다움도 체험해야 피로가 풀린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아이의 성장 속도를 바라볼 수 있다. 부모에게 이보다 더 중요한 행복은 없다. 누워 있지 말고 책을 읽던 체험적 경험을 하든 뛰쳐나가야 한다. 경험이 돈이 되는 세상.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