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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담 Mar 06. 2018

비엣젯 항공 타고 베트남에 가다

2년 전 겨울... 오랫만에 연락 온 사촌동생과 얘기를 하다가 술 김에

우리도 같이 여행 한 번 가야지!!
우리끼리 가면 진짜 재밌을거야!!

이 이야기는 이모들의 귀에 들어갔고 그렇게 나는 또 술김에 약속을  해 버렸다. 우리보다 더 진지해진 이모들. 어렵게 올 해 설연휴로 날짜를 맞추고 6개월 전에 티켓을 구매했으나 연휴답게 모든 티켓값은 평소의 2배 이상을 호가했다. 더 미리 끊을걸...  20만원대 일 때 끊었더라면...

난 40만원대 주고 끊었다. 일단 뱅기표 끊고 봅니다. 이거면 절반의 준비 완료. 걔 중 싸다고 구매한 비엣젯 항공 호치민 행. 베트남은 처음이라 호치민과 하노이가 자꾸 헷갈려 내가 가는 곳이 호치민인지 하노이인지... 나중에 끊은 2명을 하노이로 보낼뻔 했다. 왠만하면 저가항공에서 밥 안 사먹는데 시간대가 배고플 시간인지라 기내식을 사전 주문했다. 돈주고 주문해서 먹은 기내식은 처음인지라 여행 시작 전 간단히 논해 볼까 한다.

뚜껑 덮여 있을때가 더 먹음직


사전 기내식 주문은 돼지고기 볶음밥과 파스타 밖에 없어서 파스타 하나 볶음밥 3개 주문했는데 뒷줄에 앉았던 우리는 볶음밥이 매진되어 나르시막을 받았다. 나에겐 이득인 것이 여러가지 맛 볼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 나르시막이 제일 맛있었다. 근데 사전주문 했는데 우리꺼 계산 안하고 앞에서 막 다 팔아버린 건 마이너스. 사전주문은 4천원 정도. 기내에서 사먹으면 5$ 이었던 듯. 메뉴판을 독서하듯이 그렇게 봤것만 정확히 기억이 안난다.

돼지볶음밥은 다른 음식에 비해 향이 좀 강했다. 향에 그리 민감하지 않은 나는 먹을만했는데 특유 향을 싫어한다면 안 맞을수도 있다. 그리고 밥이 너무 고슬고슬, 심하게 따로 놀아서 플라스틱 숟가락으로 먹는데 턱에 구멍난 것처럼 계속 흘림. 흘림 주의!!

돼지고기 볶음밥


보기에는 좀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나르시막이 한국음식 같은 맛도 나고 향도 강하지 않아서 맛있었던 것 같다.

나르시막


스파게티는 당연히 별로일거라 생각했지만 밀가루와 면을 좋아하는 사촌동생은 만족해 했다. 저기에 소스를 뿌려 먹는데 그냥...고등학교 급식에 나오는 불은 미트소스 스파게티를 생각하면 될 거 같다.

미트 스파게티


딱 식사만 주는 저가항공 기내식. 먹고 나니 뭔가 더 땡기면서 입이 심심하다. 아쉬운대로 사치스럽게 2$짜리  콜라와 마차라떼 하나씩을 주문했다.  어머!! 콜라 디자인이 너무나 화려한 것. 이쁘네. 이게 뭐라고 사진  찰칵찰칵. 새해라고 스페셜 에디션 패키지로 나온것 같았다. 맛은 그냥 콜라.

콜라 2$


마차라떼는... 역시 생각하는 인스턴트 녹차라떼 그 맛. 당신이 생각하는 그 맛이 이 맛 맞습니다. 몇 모금 쪽 빨아먹으니 없네. 아쉽다.  그래도 얼음 왕창 띄워줘서 만족합니다.

말차 라떼 2$


레츠 고!! 베트남!! 같이 잔 나는 못 들었는데  자다가도 식사 준다는 기내방송에 눈뜬 내 동생들. 대견하다. 배도 채웠으니  다시 취침모드로.  어디 한번 가 보겠습니다.  기다려~ 베트남!!

가장 멀쩡할 때. 여행 시작 하기 전.
동생을 찍었는데 옆에 아기가 잘 나옴. 주인공은 아기. 시끄러움 주의.



설레인다. 이번 여행. 걱정된다. 이번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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