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육아를 읽고
우리가 자녀를 키우는 궁극적인 목적은 자녀가 주도적이고 독집적인 성인으로 자라게 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자립’이다. 인생을 항해에 흔히 비유한다. 우리 삶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 배의 선장이 되어 망망대해를 항해해 가는 것과 같다. 아이를 낳았다면 그 아이들이 내 배에서 큰다. 그러나 언제까지고 내 배에 계속 태우고 살 수는 없다. 애들을 낳아서 자녀의 배들을 줄줄이 내 배 옆에 달아놓으면 어떻게 될까? 서로 부딪힌다. 아이들이 자기 갈 길을 못 가고 부모도 아이도 헤매게 된다. 아이가 스스로 배를 띄워 제 길로 항해해 가지 못하고 부모 길을 계속 따라가려고 한다거나 성인이 되었는데도 독립적이지 못 하고 의존적이라면 육아의 최종 목적지에 다다르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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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부모가 육아를 밥 짓기가 아니라 만두 만들기라고 착각한다. 내가 최선을 다해서 고기도 썰어 넣고 파도 넣고 뭔가 많이 넣으면 귀한 만두가 되는 줄 안다. 아이들이 비어 있다고 생각하고 부모가 자신을 희생해서 다 넣어주려고 한다. 그러다 밥을 망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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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 까기 요법’은 자신의 단점을 보듬어 안으면서 자존감을 올리는 방법이다. 어떤 점이 나의 약점이라고 생각하면 이걸 숨기거나. 단단한 껍데기에 싸서 자꾸 가리려고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자신의 단점을 숨기려고 포장하는 일은 정신적으로 피곤하다. 또한 서로서로 다른 사람들의 포장된 모습만 보다 보니 남들은 완벽한데 나만 단점투성이인가 하는 착각에 빠질 수도 있다. (따라서 자존감은 더 낮아진다.) 이런 단점을 오히려 당당하게 드러내는 역발상법이 바로 호두 까기 요법이다. 자신의 부족함을 부인하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듬어 안고 당당하게 드러내면 다른 사람들이 그 부분을 험담하기가 오히려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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