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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부터 횡설수설 Jan 06. 2021

관계의 유통기한

관계에 대한 조금은 뜨끔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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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에 유통기한이 있을까?

시간이 지나면 모든지 점차 옅어지는 것이 우주의 진리인 것일까.


우주의 시간으로 보면 우리가 존재하는 시간은 매우 짧다.

그러하기에 그 어느 우주의 존재보다도 우리의 시간은 소중하다.


그러하기에 내 삶을 소비하게 만드는 사람들보다는

나에게 영감을 주고 인간으로서 더 나은 존재로 향할 수 있게 선한 영향이 되는 사람에게 시간을 쏟는 것이 옳은 듯하다.


만약 관계에 유통기한이 없는 것이었다면? 그렇다면 우리가 익숙함이란 것에 낯설었던 것이 아닐까?

익숙함은 우리에게 잠시 동안 신체적으로 편안함과 안온함을 주지만 흘러가야 하는 우리 존재의 이동성을 제약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흘러가야 하기에 지금 이렇게 괴로운지도 모른다.


코로나 시대를 맞닥뜨리고 나면서부터 신선하고 새로운 광야로 흘러 들어갈 수 없으니 우리가 이토록 괴로운 것일 테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 고통에서 해방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을 해결책으로 삼아야 할까?


부지런해야 한다. 우리 주변에 내가 휘돌 수 있는 모든 물길을 돌면서 무엇이든 발견해내려고 해야 한다. 내가 고여있는 물길이 탁해지지 않도록 말이다. 자세히 보면 새로움을 어디서든 발견할 수 있다. 자세히 보기 위해서는 부지런해야 한다. 그러려면 나를 구성하는 물방울 하나하나를 맑게 유지하는 것이 먼저일 테다. 내가 맑아야 맑게 흐르는 물길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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