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반짝반짝 빛이 나던 시절이 있다.
여자에게도 누구에게나 사랑받던 리즈시절이 있었다. 사실 과거의 기억은, 삭제와 재구성을 통해 좋은 기억으로만 남아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누구에게나 사랑받았던’이라는 것은 다른 이에게는 또 다른 기억일지도...
어쨌든, 여자의 기억 속 반짝거리던 시절은 스무 살 무렵, 익숙함이 없는 전혀 새로운 공기를 마주했을 때였다. 알 수 없었던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처음 보는 사람들과 어울려야 했다. 즐겁고 신선한 분위기에 설렘이 가득했던 그 시간. 그때는 두려움보다 설렘만이 가득했던 것 같다. 친절함에 혹해 금방 사랑에 빠지기도 했고, 그 사랑이 부담스러워 금방 이별을 통보하기도 했다. 여자 사람과 남자 사람의 우정에 갈팡질팡 하기도 했고 어느 순간 로맨스의 중심에 서있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랬나 싶은 이불 킥의 순간도 있지만, 모든 것이 반짝반짝 빛나는 청춘이었다.
코 끝을 간질이던 청춘의 달콤함과 자체 발광하던 반짝거림은 잦아들었지만, 누구에게나 다시 빛날 기회가 오지 않을까?
여자 안에 숨 쉬고 있는 소녀가, 남자 안에 꿈틀거리는 소년이 꿈을 잃지 않는다면 반짝반짝 빛나는 시간이 곧 오리라 믿는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