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내게 일기를 쓰지 말라고 했지만, 나는 일기라도 쓰기로 결정했다.
쓰고 찍고 그리고 만드는 일상 이야기 수집가인 내가, 일기를 써야 하지 않겠는가.
누군가 읽고 공감해 주면 좋겠지만, 내가 스스로 공감하는 이야기가 바탕이 되어야 가짜가 아닐 것 같아서 나대로의 글쓰기를 하기로 했다.
쓰고 찍고 그리고 만드는 모든 것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똘끼는 항상 부족했다.
한계를 마주하면 포기하거나 도망치기도 했다.
이제는 있는 그대로의 나와 마주해야겠다.
내가 생각하는 만큼의 멋진 사람이 아니라도, 반짝반짝 빛나는 똘끼가 없더라도 나대로 살기.
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이 먼저라고 했다.
나를 사랑하면서 내 심지와 똘끼를 굳건히 하자.
살랑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