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래도 누군가를 걱정하고 누군가에게 걱정을 끼치고,
일하고 먹고 함께 웃는다.
그런 시간이 그저 소중하다.
요시다 아카미,
‘바닷 마을 다이어리 9 다녀올게’ 중에서
동화의 엔딩을 장식하는 ‘그 후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의 마무리를 많이 접해서 일까?
모두의 이야기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될 것 같았던 어린 마음은…
인용한 ‘바닷 마을 다이어리’의 글귀처럼 행복이 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저 사건, 사고 없이 무탈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에 감사한 요즘이니까.
어떤 날은 왠지 모르게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고,
어떤 날은 웃으려고 애를 써도 웃는 얼굴을 만들기 힘든 날이 있다.
오늘 같은 날이 그런 날.
그저 오늘 하루가 빨리 지나기를 바라며 햇살이 비치던 언덕길에는 어스름한 어둠이 내려앉았다.
가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
머리도 쉴 시간이 필요하니까.
오늘은 그저 그런 날일 뿐.
내일은 오늘과는 다른 하루가 펼쳐지겠지.
어제로는 돌아갈 수 없으니 나는 내일로 먼저 가 있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