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 유부라이프6

그렇게 스타남매의 엄마가 되었다.

by 쭈야씨



두별이의 성별을 확인한 후부터 시작된 쇼핑은, 남자아이의 준비물을 준비할 때와는 또 다른 기분이었다.

물론 남자아이도 핑크핑크한 옷을 입을 수 있고 입혔더랬지만,

예쁜 꽃들과 레이스로 장식된 여자아이의 옷들은 얼마나 블링블링한지-


차마 버리지 못하고 서랍 한편에 쌓아두었던 오빠별의 옷들이 빛을 발할 터였지만,

두별이만을 위한 것들도 준비해 주고 싶었다.

여자의 취향만이 백퍼 반영된 꽃과 레이스 그리고 핑크핑크한 아이템들!





여자의 뱃속에서 두별이가 무럭무럭 자라고 핑크핑크한 아이템들이 하나둘 늘어날수록,

여자와 남자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오빠별의 시간들은 줄어들고 있었다.


오빠별도 두별이가 태어날 시기가 임박함을 알았던 것일까,

터질 것 같은 엄마 배를 보고도 엄마에게 안아달라 떼를 썼던 것은...

조금 힘들어도 더 많이 안아주고 더 많이 토닥여줄 것을 지난 후에야 알게 되는 안타까움이 있다.




두별이는 오늘인가 싶은 날에 태어났다.

예정일보다 3일 빨랐지만 당황하지도 않았고, 마침 출근 전인 남자와 병원에 동행할 수 있어 다행이었던 아침.

9시쯤 되는 시간이라 주치의 선생님도 출근하셨기에 처음 보는 선생님과 데면데면하지 않아도 되었다.


둘째라서 인지, 촉진제의 약 빨 때문이었는지 무통주사를 맞을 새도 없었던 여자는,

병원에 도착한 후 3시간 만에 오빠별과 똑같이 생긴 두별이를 품에 안았다..

두 번째라고 고통이 덜한 것은 아니었지만, 첫째 때는 왜 촉진제를 놓아주지 않으셨는지 의문을 가질 만큼 빠른 진행이었다.

겪었던 고통이라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에 얼굴이 핏줄이 터져라 힘을 주었던 여자에게도 박수를-






2017년 1월 17일 차가운 공기에 하얀 입김이 서리던 겨울,

오빠별과 똑같이 생긴 똥그랗고 귀여운 두별이가 그렇게 태어났다.






여자는 첫째를 낳고 그 기억들이 사라지기 전에 기록해 두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더랬다.

글을 막 마무리할 즈음이었나 두번째 아이가 찾아와 주어 기록을 위한 글쓰기는 일시정지.

일시 정지된 글쓰기는 여자에게 항상 숙제 같았다.


기억을 더듬으며 쓰는 글쓰기라 이미 잊었거나 많이 삭제되고 다듬어져서 기록이 많이 짧아졌지만,

숙제 같았던 글쓰기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인 것 같다.


태어난 기억만 기록했는데 나의 스타남매는 오빠별이 7살, 작은별이 4살이 되었다.

숙제 같았던 글쓰기를 급하게 마무리했으니 앞으로는 현재를 살아가는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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