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모든 것이 힘에 부쳤다.
어느 것 하나에 신경을 집중할 수 없어 약기운에 몸을 맡기고 낮잠을 잤다.
자고 일어나면 뭔가 해결되려나 싶었지만, 그저 할 일만 쌓여있을 뿐 해결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벌써 10월인데... 나는 여전히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종종 이렇게 바닥을 치는 날이 오지만, 바닥을 치고 또 위로 올라올 수 있을 테니 오늘은 그냥 대충대충 살아보자. 밀린 드라마나 보면서, 밀린 책이나 읽으면서...
오늘 내 기분이 그런 거지,
내 인생이 그런 것은 절대로 아니에요.
다운된 이 기분,
잠 잘 자고 나면 좋아져요,
토닥토닥...
- 혜민 스님의 따뜻한 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