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반짝였던 순간.

내 방구석 표류 19일 차

by 쭈야씨




애쓰지 않아도 빛이 나던 나의 리즈시절은, 아마도 고3의 굴레를 벗어나 대학생이 되었을 무렵인 것 같다.

지긋지긋했던 교복을 벗어던지자 걱정보다 새로 시작될 미래에 대한 기대와 꿈으로 가득 찼었다.

달콤한 로맨스를 꿈꾸며 무엇을 하든 다 잘 될 것 같았던 그때, 온 우주는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고 언제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고, 멋지게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한 해 한 해 그 숫자가 많아질수록 현실과 타협하고 숫자에 적응해 버리고 말았지만...
영원히 반짝일 것 같았던 순간은 찰나라는 걸 그때 알았더라면 더 즐기고 조금 더 미쳤을 텐데.
하지만, 더 이상 가지 않은 길을 생각하며 후회하진 말아야지...


드라마 ‘눈이 부시게’의 마지막 내레이션처럼 오늘을 살아가야지, 눈이 부시게.

아직도 늦지 않았다.

내가 그때보다 더 반짝일 날들-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콤한 바람
해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많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 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드라마 ‘눈이 부시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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