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어제 창가에 드리운 햇살에 그림자가 비쳤다.
부정적인 기운이 휘몰아치는 요즘이 라선가 눈부신 햇살보다는 그림자가 눈에 들어왔다.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창살 같던 그림자, 문득 내 방구석이 감옥처럼 느껴졌다.
코로나 이후 다들 느끼는 기분이겠지만, 기약 없는 기다림에 점점 지치고 무뎌져 간다.
가족들이 함께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시시때때로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다니는 눈동자들도 있고...
홀가분할 수 없는, 휴식인 듯 휴식 아닌 휴식시간.
창살 없는, 감옥인 듯 감옥 아닌 방구석.
이 시간도 다 흘러가겠지 싶다가도, 언제까지 흘러가야 하는지 기약 없음이 익숙해지지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