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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슴뿔 Sep 12. 2021

여행의 기록. 백령도 가는길



작년의 여름휴가는 백령도로 다녀왔다. 개가 없이 혼자 떠나는 여름휴가라 장소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었다. 평소에 가고 싶었던 관매도로 갈까 하다가 이왕 북한 가까이 머무는 김에 더 북쪽으로 가보자 싶어 백령도로 목적지를 변경했다.

군사지역이라 군인들도 많고 출입제한인 곳도 많고 바로 앞에 북한 땅도 보이는 섬이다.  

물질도 하고 전복도 따고 섬 곳곳을 거닐어 볼까했는데 머무는 내내 태풍의 영향권에 있어 딱히 한것이 없다. 계획한 것은 한 것이 없지만 회사에서 급한 연락들이 와서 카페에 앉아 하루종일 일해서 바쁘긴 했다.


태풍주의보로 배가 취소된 후… 다시 배가 뜨기까지 한참을 기다렸다 겨우겨우 섬을 빠져나왔다. 배안에서 군인들과 이리저리 토하며 바닥을 굴러댕기다 보니 도착할 때쯤엔 이상한 유대감이 느껴졌다.

이것이 바로 전우애인가 보다. 그냥 막 갖다붙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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