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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슴뿔 Aug 20. 2021

나의 팔자걸음

태생이 근육이 많고 뻣뻣한 체형인 나에게 요가는 참 좋은 운동이다. 요가를 시작한지는 10년도 넘었지만 나는 아직도 보통사람들이 쉽게 되는 동작들을 잘 하지 못한다.  

허리디스크가 터졌을때도 고관절 충돌 증후근이 생겼을때도 병원에선 통증이 가는 동작은 아무것도 하지 말라했다. 그래서 정말 아무것도 안했더니 점점 더 굳어가는 중이다. 

30년 넘게 병원을 제집처럼 들락거리다보니 병원에서 시키는대로 다 믿고 따라하는 것도 정답은 아니라는걸 알게 되었다.    





나만 안되는 것 같은 동작 1-견상자세 

나의 뒷꿈치는 무슨 수를 써도 바닥에 닿질 않는다. 그래도 3년간 꾸준히 해서 3센치 정도 틈이 줄었다. 올해 목표는 뒷꿈지를 바닥에 닿게 하는것이다!!   


나만안되는 것 같은 동작 2-양반다리 

원래는 잘 되던 자세였지만 고관절 충돌증후군이 생기고나선 다리가 벌어지지 않아 바닥에 양반다리를 앉거나 다리를 꼬는 동작이 되지 않는다. 수영도 할 수 없게 되었다. 한번 고장나고 보니 고관절이 얼마나 신체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부위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나만 안되는 것 같은 동작 3-두발붙여 똑바로 서기 

아주 간단단 다리를 모으고 서있는 자세.

허리를 펴면 발이 모이지 않고 발을 모으면 허리가 펴지지 않는다. 무리하게 자세를 취하면 왼쪽골반이 삐걱거리고 통증이 생긴다. 삐그덕거리느 골반을 잘 달래가며 연습했더니 많이 나아지긴 했다.  





어느 해변에서 찍은 나의 완벽한 팔자걸음

드물지만 길에서 원피스를 입고 팔자걸음 걷는 여자들을 보면 이상한 동질감이 생기며 맘이 짠해진다.  

하지만 나는 올해 안엔 예쁘게 다리 모으고 일자로 걸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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