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ends Never Die
88년생의 '데릭 로즈'는 08년도 '농구의 황제' 혹은 '농구의 신' 마이클 조던이 뛰었던 '시카고 불스'에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되어 데뷔한다.
그리고 조던 이후 시카고를 이끌고 NBA를 호령하며 시카고 팬들의 마음을 들썩인다. 그렇게 데뷔한지 불과 몇년 뒤, 전년도 MVP 르브론의 자리를 위협하며 11년도 MVP를 차지한다. 그것도 무려 '역대 최연소 MVP' 라는 타이틀과 함께
그렇게 데릭 로즈는 '로즈'라는 이름 덕분에 국내에서 '흑장미'라는 별명을 얻으며 농구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특히나 그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돌파력은 지금의 '러셀 웨스트브룩' 같이 압도적인 제로-백을 자랑하는 스포츠카를 보는 듯한 즐거움을 안겨줬다.
시카고 시절 당시 시카고 NBA 해설가가 한 표현은 이때의 로즈를 표현하기에 충분했다.
"Too Big! Too Strong! Too Fast! Too Good!"
그러나 너무 강하고 빨랐던 탓이었을까
불과 최연소 MVP를 탄 지 1년 만인 12년도에 그는 부상을 입고 만다.
부상을 회복하는가 싶으면 다른 부상을 입으며 팀과 로즈는 하향세를 걷기 시작한다. NBA 무대에 피어난 흑장미는 불과 1년 뒤에 시들기 시작한다.
그 이후 뉴욕 닉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한때 르브론을 위협했던 선수가 르브론과 한솥밥을 먹게 되었지만..부상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를 거쳐 미네소타 팀버울브즈로 적을 옮겨 오게 되었다.
본인을 뒤이은 시카고 불스의 에이스였던 '지미 버틀러' 역시 미네소타로 이적한 것은 어쩌면 운명이었을까
17년도에 농구를 포기할까도 고민했다던 로즈는 무려 7년전 본인이 기록한 본인의 커리어 하이 기록인 한경기 44득점을 넘어선 한경기 50득점을 달성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다.
I worked My Ass Off.
정말 뭣 빠지게 뛰었다.
정말 뭣빠지게 뛴 덕분인지 무려 7년만에 종전 본인의 기록을 뛰어넘어 팀을 승리로 이끈 그는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의 울음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한때 NBA 최고의 자리에 섰었지만
팀을 전전하는 져니맨 신세가 되는 추락을 겪으며 쌓였던
그간의 울분을 토해내는 울음이었을까
그건 모르겠지만 그가 울음을 토해낸 이날,
이 진부한 스토리가 농구팬들의 눈에도
눈물이 고이게 만들었음은 분명하다
글의 마무리는 보스턴 셀틱스에서 우승했지만
미네소타에서 데뷔하고 미네소타에서 은퇴한 레전드
'케빈 가넷'의 유명한 외침으로 하고자 한다.
"Anything is Possi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