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신디이야기 박문희
Jun 29. 2024
애인은 가수 린 마이진 팬이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
흔히들 '내 나이가 어때서' 노래를 어르신들의 애국가라 한다.
94세의 연세에도 만사가 초긍정이신 애인
돌봄서비스를 할 수 있음 자체가 기쁨이다.
필자가 올 시간이라 조금 열어 둔 현관문 사이로 쿵짝쿵짝 신나는 트롯이 흘러나온다
현역가왕 시청 중이신가 보다.
'마이진 자가 요즘 떴다' 시며
나훈아 현철이 아닌 린, 마이진, 을 이야기 하신다
'와아 어르신 마이진도 잘 아시네요'
'하모 알지'
연세 못지않게 건강하신 어르신들은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특유의 부지런함 그리고 늘 웃으시는 긍정의 사고라 결론을 뼛속 깊이 느끼고는 한다.
술술술 풀어놓으시는 일상의 이야기는 또 어찌나 놀라운지 모른다.
내어 주시는 시원한 물 한 잔도 그냥 끓이시지 않고 직접 재배하신 옥수수를 볶고 둥굴레를 말려 볶아 끓이신다시며
'어르신 물맛이 너무 좋아요' 말씀드리면
'하모, 임영웅이 파는 물 보다 더 맛있지'
'임영웅이 물은 뭐예요'
'임영웅이 광고하는 물 그거 아잇나'
나중에 검색을 통해 보니
다른 어르신들이 '비싼 생수 비싼 물'이라 말씀하시는 '삼다수'가 '임영웅 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