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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사서 Feb 12. 2022

긍정의 삶은 질문부터 바꿔야

마릴리 애덤스, 『삶을 변화시키는 질문의 기술』


'오늘은 피곤하니 알람 끄고 좀더 잘까?'라는 단순한 질문부터 시작해서 하루에도 내면에서 수백 수천 가지의 질문을 하며 살아가는 우리. 헌데 이 질문들 자체가 우리 삶을 부정에서 긍정으로, 혹은 긍정에서 부정으로도 옮겨놓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우리가 묻는 질문이 인생의 방향을 결정한다.


정상적인 인간 중 인생을 부정적으로, 파괴적으로 살고 싶은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을까. 다만 우리는 매일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하며 핑계를 댄다. '저 사람만 없으면 내 인생은 완벽히 행복할 것 같은데 왜 저런 행동을 하는 거지?' 또는 '나는 왜 이렇게밖에 못 하는 거야?' 모든 과오를 타인의 탓으로 돌리기도 하고, 스스로를 지하 깊은 곳까지 하대하는 질문들을 쏟아내기도 한다. 이 지점에서 저자는 자기에게 던지는 질문의 성격이 바뀌면 인생도 그렇게 변화된 모습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일에서도, 가정에서도 누가 보아도 실패로 기울어지고 있는 인생을 살고 있던 한 남자가 주인공. 그러다가 질문사고를 하는 전문가를 만나게 되고, 함께 상담을 하며 발전적으로 성장한 자아와 변화된 환경을 갖게 되었다. 환경은 변함 없이 그대로이고 질문만이 바뀌었을 뿐이지만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 싹 바뀐 경험을 하고부터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람들에게는 '심판자'와 '학습자'의 태도가 있다고 말한다. 심판자는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공격하려 드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을 말하고, 학습자는 마주한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일지, 내가 여기서 배울 수 있는 점은 무엇인지, 상대가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 발전적인 질문을 통해 발전적인 답을 찾아가는 사람이다. 질문이 발전적으로 나가면 그에 따른 답변과 내 반응이 역시 발전적으로 된다는 논리.


"우리는 인생의 거의 매 순간 선택에 직면합니다. 우리가 그 사실을 인식하든 안 하든 관계없이 '심판자'와 '학습자'의 사고방식을 놓고 끊임없이 선택하고 있어요. '심판자'의 사고방식을 택하면 결국에는 진흙탕에 처박히게 되죠. 반면에 학습자의 사고방식을 택하는 사람은 새로운 길과 가능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 60 p.


긍정적으로 살자! 라는 다짐도 중요하지만, 쉽지 않을 때가 많다. 공허한 울림으로 그칠 때가 많다. 그 큰 원인이 잘못된 질문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배웠다. 순간순간 마음에 떠오르는 질문들이 먼저 긍정적이고 발전적이어야 쉽게 그 다짐을 이루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일을 처리하는 방식이 결국은 질문에서 시작된다는 깨달음. 나도 이 책을 읽은 뒤로 계속 혼자 훈련을 해 나가고 있다. 특히 육아를 하며 부정적인 기운이 엄습할 때가 많은데 이 방법을 통해 그때마다 조금씩 도움을 받고 있다.


나는 이 순간에 화를 낼 것인가? 아니면 이 상황에서 저 사람은 충분히 그럴 수 있다 하고 넘어갈 것인가?

왜 저 사람은 늘 저렇게 행동하지? 라는 질문을 할지, 저 사람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할지. 오늘의 이 찰나의 질문 답변 시간이 나의 태도를 변화시키고, 인생을 바꿀 수 있다. 책 뒤쪽에는 워크북도 있어 실습까지 가능하다. 긍정의 태도를 위해 도움을 많이 받은 책이다.


"내면의 질문들을 의지대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갖추면 누구나 생각의 주인이 될 수 있다." - 11 p.



* 남겨두기


"질문사고의 핵심에는 반발하기보다는 생산적으로 사고할 줄 아는 능력이 자리잡고 있다. 그 능력이야말로 감성지능을 크게 높여주고, 우리가 어떤 상황에 처하든 현명한 선택을 하는 데 꼭 필요한 열쇠가 된다." - 18 p.


"중요한 것은 질문의 성격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사실입니다." - 46 p.


"내가 좋지 않은 기분에 휩싸일 때마다 거기에는 거의 예외 없이 심판자의 질문과 태도가 개입되어 있었어요." - 72 p."자신을 관찰할 수 있는 시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당신은 더 객관적인 존재가 됩니다." - 75 p.


"심판자의 입장에서 행동할 경우 가족이나 직장동료들의 분노를 사고 갈등을 일으키게 됩니다. ... 학습자의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관계를 부드럽게 만드는 것들, 그리고 상대방이 가진 많은 것 중에서 높이 살 만한 점들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입니다." - 111 p.


"당신이 자신에게 심판자의 질문들을 퍼붓는 동안에는 다른 사람에게도 그런 질문을 던질 가능성이 높지요." - 117 p.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판단의 대상이 되지 않고 받아들여진다는 느낌을 받을 때 앞으로 나아가려 하고, 협동적으로 나오고, 창조적인 존재가 되는 법입니다." - 143 p.


"그는 '어떻게 하면 내가 옳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을까?'라는 나의 질문이 직장뿐 아니라 가정에서의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183 p.


"'어떻게 하면 내가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새로운 질문이 다른 사람의 기여를 경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과정이 무척 흥미로웠다. 그 질문은 짧은 시간 안에 그 자체로 생명력을 얻었으며, '어떻게 하면 내가 다른 사람에게 기여할 수 있을까?' 등의 다른 질문들이 같은 맥락에서 진화해나올 여유를 주었다. 새로 탄생한 이 질문은 일을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승화시켰다. 이 질문을 던지면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보이게 되었다." - 209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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