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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사서 Apr 01. 2022

일터에서 깨달은 지혜의 메시지

신수정, 『일의 격』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또는 회사 비전의 성취를 함께 도모하고자 다방면으로 공부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비웃음당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나도 비웃음을 당하고 있다...고 쓰고 싶지만 나는 그렇게까지 열심히 하는 서타일은 아니기에.. 다행히도(?) 그 지경은 아니다. 그렇지만 뒤에서 나오는 그런 말들을 계속 듣고 있자니, 회사생활에서든 자신의 개인적 성장을 위해서든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맞다고 말해주고 격려해주는 '선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특히나 이런 안주하기 쉬운 공직세계에서는 그런 선배들은 더더욱 만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원래 이런 성격의 책을 잘 읽지는 않지만, 독서모임 멤버 분들이 읽으시는 걸 보고 내가 생각하는 그런 '선배'의 말을 들을 수 있겠다 싶었다. 책을 살펴보니, 저자는 직장의 모든 위치에서 일해 본 회사생활 만렙의 소유자시다. 현재는 KT의 Enterprise 부문장. 그 동안 페이스북에 회사생활, 조직, 개인의 커리어 등을 주제로 간단히 글을 올린 글들을 모아 책으로 내셨다고 한다. 책은 크게 세 부분, '성장하는 나', '성공하는 조직', '성숙한 삶'의 세 가지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읽으면서 정말 묘했던 건, 분명 다 알고 있는 주제라고 생각이 되지만 밑줄을 긋고 싶은 문장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글마다 컨설팅 내용, 주변사람들과의 대화, 책에서 본 내용, 각종 연구결과 등을 사례로 넣어 주셔서 더 확 와닿은 것인지, 아니면 이제 어느 정도 일한 세월이 있어 무슨 말인지 이해하겠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나중에 한 번 더 차분히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조직과 리더십 관련 내용들은 나중에 내가 관리자의 위치가 되었을 때 다시 깊이 읽어보려고 한다.


항상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가 강조하는 것 중 하나. 내가 좋아하는 말이기에 더 쉽게 납득하고 결심하게 되는 것 같다. "옛날에 배운 것을 곰국 우려먹듯 사는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멍청해지지만,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는 사람은 청년처럼 살 수 있다."는 저자의 말처럼 새로운 내용을 즐거이 배우고 받아들여야 겠다. 우리 동기들끼리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 있다. 나중에 우리가 나이 들어 관리자의 직급에 있을 때, 동기들이 기술의 발달이나 뭐 이러저러한 업무들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을 알게 되면 서로 "이제 그만 내려와"라고 말해 주기로. 후배들에게 나는 항상 공부하는 선배로 비춰지고 싶다. 결정권을 많이 쥐고 있을 때 아는 것이 없어 잘못된 결정을 하지 않도록, 보다 효율적인 조직이 되도록 이끌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 그런 내가 되고 싶다.


"'쥐꼬리만한 돈밖에 받지 않는데 평범한 일을 비범하게 하는 것은 결국 착취당하는 거 아닌가요? 돈 받은 만큼만 일하고 근무시간에는 최대한 놀아야지요. 그런 구세대들 때나 통하는 이야기예요.' 이런 말을 하는 분들이 있다. 바보 같은 질문이다. 평범한 일을 비범하게 만드는 것은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를 높인다." - 50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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