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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K의 계단 밑 연구실 Feb 07. 2017

계량 주식 투자를 ‘시작’ 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 5권

요즘 주식 투자에 있어 계량, 혹은 퀀트형 투자 방식이 열풍이다. 흡사 10년 전 가치투자 열풍과도 비슷한데 유행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 쉬운 것들로만 골라 보았다.

1. 한국형 가치투자 전략 - 최준철, 김민국 (2004), 이콘

이제는 많이 낡은 책이지만 그래도 이만한 책이 있을까 싶어 1번에 뽑았다. 일단이 책은 가치투자를 넘어 주식투자란 무엇인지 스스로 고민을 시작할 수 있게 도와주며, 무엇보다 재무지표들 이주식의 수익률과 얼마나 상관관계가 높은지 깨닫는데 큰 도움을 준다. (그래서 계량 주식 투자에 도움되는 책 리스트에 뽑았다.) 거기다 무엇보다 쉽다. 시작점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다. 형제 격인 ‘가치투자가 쉬워지는 V차트’도 여력이 되면 읽어보자.

주의점 – 실질적인 테크닉보다는 철학과 가치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책이다. 그야말로 시작점이지 마침표가 아니라는 말이다. 그리고 아무래도 2004년에 출간된 책이라 데이터들이 많이 낡았다. 이런 부분은 다른 책으로 커버해야 한다.

2.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 – 조엘 그린블라트(2011), 알키

자, 주식에 대해서 아주 기본적인 부분을 공부했으니 이제는 연습문제를 한 번 풀어보자. 조엘은 그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이 책에서 가장 간단한 계량 투자 법 하나를 소개하고 있다. ‘마법 공식’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이 투자 법은 고 ROA, 저 PER 주식에 높은 점수를 부여하여 두 항목에서 평균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투자하는 계량 투자 방법이다. 일반인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손이 거의 안 가는 전략이니 당신의 첫 계량 투자의 시작점으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주의점 - 너무 간단해서 의심이 가는가? 이 방법은 벌써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장기간 검증이 끝난 방법이다. 솔직히 재미를 못 봤다면 당신이 무언가 잘 못하고 있을 확률이 크다. 그래서 공부를 계속해야 한다. 다음 책도 읽어 보자. (우리 집에는 서점이나 출판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음을 미리 알린다.)

3. 프로야구 명감독 이주식 투자를 한다면– 안혁 (2014), 매일경제신문사

지금까지 주식투자(가치투자)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를 이용한 기초적인 계량 투자 방법 예시를 배웠다면 이제는 계량 투자란 무엇인지 배울 차례다. 사실 계량적 투자, 혹은 퀀트 투자라고 하면 많은 이들이 어렵고 복잡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야구’와 비교하면서 그러한 정서적 장벽을 많이 부식시켰다. 영화 ‘머니볼’ 이후 많은 이들이 알게 되었듯이 야구와 주식은 비슷한 모습이 많다. 수많은 지표와 통계가 존재하고 이를 이용하여 불확실성을 컨트롤하려는 야구 감독(혹은 단장)과 퀀트의 모습은 마치 데칼코마니 같다. 그리고 계량 투자에 관한 책이지만 계량적(quantitative)이기보다는 정성적(qualitative) 인책이다. 어떤 숫자를 봐야 하는지 알려주기보다는 어떤 마인드로 숫자를 봐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주의점 – 야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재미 -500 효과를 갖는다.

4. 메트릭 스튜디오– 문병로 (2014), 김영사

한국 책 중 계량 투자에 관한 최고의 책이 아닐까 싶다. 재미있게도 요즘 주식 쪽을 보면 10년 전 가치투자가 열풍이었듯 계량(퀀트) 투자가 엄청난 열풍인데, 당시 가치투자의 열풍을 이끌었던 ‘한국형 가치투자 전략’이 나온 지 꼭 10년 만에 이 책이 나왔다. (10년 주기설?! 두둥!!) 책의 내용은 지금까지 소개했던 책 중에 가장 계량적이다. 하지만 저자인 문병로 교수님께서 혹시나 독자가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을까 조심, 조심 설명하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친절한 책이니 너무 겁먹지는 말자. 전반적 인계량 투자자가 가져야 할 마인드와 (사실 모든 주식 투자자가 가져야 할) 실제 한국 주식 시장은 어떤 성질을 갖고 있는지 여러 방면으로 계량 실험을 한 결과들을 담고 있다. (아마도 미국의 유명한 ‘what works on wall street’에서 콘셉트를 따오신 거 같다.)

주의점 – 꼭 읽어라

5. 내일 오를 주식을 사라 스튜디오– 잭 휴 (2008), 살림 Biz

사실이 책은 넣을까 말까 고민했다. 왜냐하면 절판되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도서관 같은 곳에서 빌려 읽을 수 있으니까 보너스라 생각하고 넣어 보았다. 아마도 개인 계량 투자자가 초보 티를 벗어나는 것은 자신만의 스크리닝 기법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종목을 관리하면서부터 일 것이다. 스크리닝은 다른 게 아니라 앞에 ‘주식 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에서 나온 것과 같이 어떤 지표(주로 계량)를 가지고 보유할 종목을 추리는 방법을 말한다. 이 책은 체계적인 스크리닝 방법과 수익률과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아무래도 계량 투자를 시작하는 데 좋은 책 리스트의 마무리 단계로 가장 적합한 책이 아닐까 싶다.

주의점 – 만약 구할 수 없다고 하여도 4번까지 읽어도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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