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2028학년도 대입의 숨겨진 변수

5등급제, 학생부의 심화 평가제

by JK

2025학년도 신입생의 입학! 드디어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서막이 올랐습니다.


경험하지 못한 변화, 그래서 모두가 예측하기 힘들었던 입시의 새 판이 짜인 것이지요.

사실 이삼 년 전부터 학교 현장의 고민은 깊었습니다.

이전과는 너무 많은 것이 달라졌기에, 현직 교사로서도 결과 예측이 조심스러웠고, 대학 입학사정관님들과의 간담회에서도 2028 대입에 대한 명쾌한 답변을 듣기 어려웠습니다.

그렇게 모두가 조심스럽게 2025학년도 신입생들의 고등학교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새 교육과정이 시작되었으니, 우리는 교육청과 대학에서 발표되는 내용을 참고로 2028학년도 대입에 대해 예측하고 발 빠르게 준비해야 합니다.


5등급제, 학생들의 내신 성적에 대한 부담은?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바뀌면 내신 부담이 줄어들 것이다.'

정말 그럴까요???


올해 경기진학지도협의회(경기진협)에서 2025학년도 고1 1학기 57개교, 15,566건의 성적을 분석한 의미 있는 자료를 발표했습니다.

이 자료(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 통합과학 등 6개 과목 등급 평균)를 토대로 2028학년도 대입에서의 실제 변별력을 가늠해 보겠습니다.


매거진 1-1 경기진협 5등급제(1학년 1학기 성적).jpg


6개 과목 모두 1등급(평균 1.000)을 받은 학생의 비율은 표본 내에서 단 1.74%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5등급제(학생수 10%까지 1등급)임에도 불구하고 전 과목 1.0 등급을 지키기 위한 최상위권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일반고를 기준으로 볼 때, 서울 소재 주요 25개 대학에서 학생부 교과 전형과 학생부 종합 전형에 합격 가능한 내신 등급은 통상 9등급제에서 3등급 이내로 형성됩니다.

이 합격권은 위 자료의 5등급제에서는 2등급대 중반을 넘기기에는 부담스러워짐을 알 수 있습니다.

2022 개정교육과정에서는 3학년까지 대부분의 과목 평가가 상대평가로 진행되므로 이 경쟁은 더욱 심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학생들 간 내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5등급제, 대학의 고민은?


위 자료를 토대로 5등급제의 각 등급에 따른 9등급제의 등급 환산 범위를 나타내 보았습니다.


매거진 1-1. 경기진협 5등급제 정리.jpg


내신 등급제가 5등급으로 간소화되면서, 같은 등급대의 학생이 대거 발생하게 됩니다.

이제 대학은 "같은 등급을 받은 수많은 학생 중에서 누가 더 우수한가?" 를 변별해야 힙니다.


의대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9등급제에서 학군지 일반고의 경우, 수도권 의대에 합격하는 학생들이 주로 형성하던 등급대는 1.0~1.2 이었습니다.

하지만 5등급제에서 1.0등급은 9등급제의 1.55등급 수준까지 포괄하게 되면서, 단순히 성적만으로는 최상위권 경쟁에서의 변별력이 약해진 것입니다.


결국 대학은 성적 외의 영역에 주목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안은 학생부!


바로 '학생부(학교생활기록부)'입니다.

2028학년도 대입부터 학생부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2023학년도 대입에서부터 최상위권 대학들은 수시 모집에서 합격 내신 성적의 폭을 넓히며 학생부의 정성적 평가를 심화하는 방식으로 2028학년도 대입을 조용히 준비해 왔습니다. 결국, 대학에서의 합격 수시 등급 컷이 낮아지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은, 단순히 합격선이 내려간 것이 아니라 '내신 성적의 변별력 약화'를 '학생부 비교과 역량 강화'로 보완하겠다는 대학의 움직임이라고 해석해야 합니다.


마무리 : 2028학년도 대입은 '학생부 심화 평가제'


2028학년도 대입은 '5등급제'가 아닌 '학생부 심화 평가제'라고 불러야 할지도 모릅니다.

내신 성적만으로는 변별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학생부는 대학이 학생의 학업적 역량과 자기 주도성 등을 확인하는 가장 중요한 창구가 될 것입니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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