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구삼모델 Aug 19. 2021

상체 운동 못한 근육 빡빡이<정글 크루즈>

맛없는 단백질 쉐이크를 먹었나 보다.

할리우드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드웨인 존슨의 무난한 블록버스터 영화이다. 디즈니가 어트랙션에 서사를 부여하기 위해 만든 영화답게, 그저 무난한 여름 블록버스터 영화이다. 유명하고 잘생긴 배우들을 사용하고 액션 위주 진행과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경쾌한 영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이다.


- 천의 인종, 드웨인 존슨

사모안과 흑인의 혼혈로 천의 얼굴이 아니라 천의 인종을 가진 배우, 드웨인 존슨은 고대 그리스인, 이빨요정, 이집트인 등 대륙을 넘나들며 다양한 배경을 가진 배역을 소화했다. 결국 이번에는 나름 평범한 스페인인으로 나온다. 그런데 특유의 근육 뿜뿜한 매력이 나오는 장면이 적다. 이번에는 터질 것 같은 근육을 옷으로 조금 가리고 상대역인 에밀리 블란트와의 로맨스 연기를 위해 좀 더 부드러운 연기를 선보인다.


- 디즈니식 PC

디즈니는 '스타워즈 : 라스트 제다이'에서 관객들에게 정치적 올바름을 주사로 주입하려다가 접종 거부 사태가 일어나는 걸 보고 나서는 작품에서 명확하게 표현하지는 않고 은연중에 PC를 묘사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우선 배경을 1900년대로 설정해 여성을 무시하는 영국 학계를 자연스럽게 풍자했고 소심한 여주인공의 남동생은 동성애자임을 은연중에 드러낸다.


- 영화의 문제

하지만 결국 이 영화는 디즈니 랜드의 유명 어트랙션인 '정글 크루즈에 스토리를 부여하고 홍보하기 위한 영화 이상을 벗어나지 못했다. 디즈니랜드에서 정글 크루즈를 타본 적은 없지만,  영상을 찾아보니 놀이기구를 타고 정글로 꾸며진 수로를 보트를 타고 가며, 가이드의 안내를 듣는 어트랙션으로 보인다. 이와 비슷하게 놀이기구를 기반으로 영화로 만들어서 호평을 받았던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와 자연스레 비교된다. 배경이 바다라는 것만 빼면 어트랙션의 큰 차이는 없고 저주로 인한 불로불사의 존재가 빌런으로 등장한다는 것도 비슷하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조니 뎁이 연구한 '캡틴 잭 스패로우'라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등장해서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반면 '정글 크루즈'의 드웨인 존슨은 쥬만지 : 웰컴 투 더 정글 1,2에서 나온 정글 탐험가 이미지를 그대로 이어갔을 뿐,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지 못했고 더 보고 싶은 마음도 없다. 속편이 제작 예정이라는데 과연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현시대의 게이머들을 위한 덕후 영화 <프리 가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