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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삼모델 Jan 08. 2020

영화가 끝나도 계속 보고 싶은 영화들

사람들은 영화가 끝나도 계속 영화를 보고 싶어 한다.

세계적인 영화 산업이 100년이 넘게 이어지며, 영화 평론가라는 직업이 생겨났고, 영화가 끝난 뒤에도 영화에 대한 해설을 하며 문학 평론가처럼, 영화에 대한 새로운 시장을 형성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비판도 생겨났다. 평론가들에게 극찬을 받는 영화들이 대중에게 외면을 받는 일이 생기고 평단의 호평으로 상도 받았지만, 흥행에서는 실패하는 일도 생겨났다. 그래서 대중은 평론가의 평을 무시하고 그들만의 리그로 취급하며 평론가가 추천한 영화와 특정 상을 받은 영화를 찾지 않는 현상도 나오고 있다. 


취미가 환영받지 못하는 한국에서는 영화는 가장 대중적인 예술활동이다. 하지만 인터넷의 발달로 평생 동안 못 볼 영화와 영화의 정보는 웹에 널려 있게 되자 전문가와 마니아의 경게가 모호해지고 평론가를 자처하는 사람드들이 넘쳐나게 되었다. 스노비즘(지적 허영주 의과 허세를 내포하고 있는 이들은 블록버스터와 한국적 신파극을 좋아하는 일반적인 대중의 취향을 무시하고 니들이 영화를 몰라서 그렇다는 얄팍한 우월의식을 만천하에 드러 내며, 사람들이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말하는 예술영화들을, 자신은 재밌었다고 말하며 지적 우월성을 증명하려 애를 쓴다. 


사실 지금의 평론가와 영화 마니아, 일반 대중의 경계는 너무나 모호해졌다. 호쾌한 액션과 멋있고 예쁜 배우로만 이끌어가던 영화들은 이미 흥행에서 참패를 맛보고 있고, 개연성 있는 스토리와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에도 사람들은 반응하기 시작했다. 여전히 적은 제작비로 제작된 독립 영화들이 환영받지는 못하지만, 어렵지 않은 주제의식과 메시지를 품고 있는 영화들에 사람들이 반응한다. 


곡성 / 인터스텔라 /기생충


- 곡성, 인터스텔라, 기생충

곡성, 인터스텔라, 기생충 세 영화 모두, 한국에서 흥행한 작품이며, 다양한 상도 수상하였다. 이 영화들의 특징은, 영화 내용과 연관되어 알아채기 쉬운 상징과 연출, 해석이 별로 필요하지 않은 스토리와 메시지를 지니고 있다. 이들은 대중적인 면과 작품성을 동시에 지녀 일반 대중과 평론가 모두에게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들이다. 특별히 해석을 요구하지 않고 바로 느껴지기 때문에, 이영화들을 보고 나면, '영화의 특정 부분'에 대한 내 감상이 맞는지 다른 사람과 얘기하고 싶어 진다. 자신의 감상을 어딘가에 적거나 이야기할 누군가를 찾아 해 매며 자신이 마치 평론가가 된 것처럼 이야기한다. 

주요 소재
곡성 :  천우희의 정체와 결말 부분 황정민과 일본놈의 관계
인터스텔라 : 시간의 흐름과, 웜홀을 만든 주체
기생충 : 수석과 영화 결말 이후의 전개

이런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간단한 평론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원하는 대중들이 마니아와 평론가들만 관심을 가지던 2차 시장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영화를 낱낱이 분석하여 리뷰하는 영화 유투버들은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평론가들의 어려운 말에 싫증을 느끼는 대중들은 이들의 현실적인 감상에 공감하고 환호한다. 

사람들은 영화가 끝나도 계속 영화를 보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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