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구삼모델 Dec 29. 2019

프라하의 부활절에 사람들도 부활한다

부활절에 프라하에 가지 말아요

유럽 운전은 힘듦

독일에 온지 한 달 쯤 되어 독일 생활에도 익숙해질 무렵, 부활 절 연휴를 맞이하여 렌트카를 빌려 가까운 프라하로 떠낫다. 속도 제한이 없는 독일의 아우토반은 역시나 빠른 것으로 유명했다. BMW, 포르셰, 벤츠 등 국산 차들이 아우토반을 질주하고 있었고, 운전병 출신 드라이버가 운전실력을 뽐내었지만, 렌트카로는 1차선에서 비킬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독일을 벗어나자 어김없이 속도 제한이 있었고 부활 절 연휴와 교통사고로 꽉 막힌 고속도로는 우리나라의 명절과 별 다 를 바 없었다. 한국과 많이 다른건 산이 적어서 널따란 평지를 배 경으로 돌고 있는 풍력발전기가 많다는 것 뿐 이였다. 그리고 이 내 프라하 시내로 들어서면, 트램 길과 차도가 뒤섞이고 돌길도 많아서 상당히 길이 복잡하다. 사람도 가뜩이나 많은 곳이라 운전 이 어려웠지만 우리의 드라이버는 운전을 잘해서 괜찮았다.

- 프라하의 부활절 축제

찬란한 부활절의 프라하 축제를 조금 기대했지만, 부활절 축제 를 위한 초록빛 부스가 덕지덕지 놓여서 아름다운 광장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구시가지 광장에 여러 가지 부스를 차려 놓고 음식 과 기념품을 팔았지만, 부스 항목을 정해 놓은건지 어딜 가나 똑 같은 글루 바인과 핫도그, 햄버거를 팔고 있었고 음식 가격마저 비쌋으며 맛도 평범했다. 그나마 광장 한쪽에 자리 한 무대에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율동이 조금은 축제다운 분위기 조금이나마 느끼게 해줬다.


- 축제는 어딜 가나 똑같다.

찬란한 부활절의 프라하 축제를 조금 기대했지만, 부스가 놓여 아름다운 프라하 광장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이 매우 아쉬웠다. 프라하 광장에 여러가지 부스를 차려 놓고 여러 가지 음식과 기념품을 팔았지만, 공무원이 운영하는 건지 어딜 가나 똑같은 음식, 따뜻한 글루바인과 핫도그, 햄버거가 끝이였고 음식 가격마저 비싸고 맛도 평범했다. 그나마 무대에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율동이 조금은 축제다운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북돟아 주었다. 


- 코젤 다크만이 나의 생명

약간은 실망스러운 프라하였지만, 레스토랑에서 먹은 체코식 족 발인 꼴레뇨와 코젤 다크 생맥주는 최상의 맛이었다. 짜고 바삭한 껍질과 촉촉하고 부드러운 살 그리고 목을 타고 넘어가는 진하고 달콤 씁쓸한 흑맥주. 울툴불퉁한 프라하의 길이 괴롭힌 내 발을 음 식들이 부드럽게 풀어 주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