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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삼모델 Dec 27. 2019

<두 교황> 이 영화의 장르는 코미디다

교황님들의 성스러운 코미디

구글 검색, 두 교황

- 이 영화의 장르는 코미디다

구글에 나온 <두 교황>의 영화 정보이다. 실존했던 두 교황과 가톨릭이라는 매우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만드는 영화이기에 무겁고 진지하며 종교적인 색채가 짙을 것 같은 영화이지만, 이 영화의 장르는 코미디다. 영화의 첫 장면부터, 교황의 전화를 장난 전화로 여기고 끊어버리는 여행사 직원이 첫 장면부터 나온다. 실제 존재하시는 두 교황님 (베네딕트 16세와, 프란치스코)의 전기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식전 기도가 언제 끝날지 눈치를 보는 등 영화 내내 웃음이 멈추지 않는다.  


- 다양한 언어의 향연

학업 부분에서 똑똑한 사람들만 모이는 추기경과 교황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주로 극이 진행되는 언어는 영어지만, 라틴어, 독일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등 추기경들이 모이는 콘클라베 장면과 베네틱트 16세(독일인), 프란치스코(아르헨티나인)의 대화에서 다양한 언어의 향연이 나온다. 대부분 자막이 제공되지만, 간단한 말이나 자막이 안 나오는 구간도 있으니 주의하자 

영화의 배우들, 앤서니 홉킨스, 조너던 프라이스 / 실제  프란치스코, 베네딕트 16세

- 다큐? 영화?

영화 상영 전부터 실제 두 교황님과 배우들의 싱크로율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영화를 자주 본 사람이라면 익숙한 두 배우이지만, 교황과 추기경의 옷과 두 사람의 열연으로 실제 교황들을 찍은 다큐처럼 착각을 일으키는 영화이다. 실제 상황을 보여주는 다큐 연출을 많이 활용하였다. 얼굴을 카메라가 흔들리며 클로즈업하거나, 두 사람의 대사가 롱테이크로 나온다. 실제 역사의 장면과 연출 장면을 섞어서 사용해 더 사실성을 높였고 흑백 화면과 화면비율을 통해 시대를 손쉽게 전달한다. 영화는 대부분이 두 사람의 말싸움으로 이루어지며 사실상 액션 없는 버디 영화에 가깝다. 


- 교황명

교황으로 선출되고 정하는 교황명에서부터 교황들의 성향을 알 수 있는데, 베네딕트 16세는 2000년 동안 있어온 교황들이 16번째로 똑같이 사용한 이름이다. 이름에서 나타내는 것처럼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반면, 프란치스코는 빈자들의 수호성인에서 따온 이름이고 최초로 교황의 이름으로 사용된 인물이다. 진보적이고 권위를 내려놓은 행보를 보이는 교황님에게 어울리는 이름이다. 


- 실제 역사

이 영화가 실제 역사와 어느 정도까지 비슷한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공식적인 발표로는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2014년 월드컵 결승전(聖戰)이 있었던 당시, 축구 팬인 두 교황님은 축구를 보지 않으셨다고 하니 이 영화의 장르가 코미디임을 다시 한번 알려준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한 뒤로도 아동 성추행을 포함한 가톨릭의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중국 공산당에게 중국 주교 임명권을 허용한 문제로 중국의 힘에 굴복한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많은 지역에 순방을 가고 고급차를 사용하지 않으며, 동성애자에게 축복을 내리는 등 권위에서 많이 내려오고 진보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어 사람들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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