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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삼모델 Apr 22. 2020

앞모습으로 나오는 작곡가들 <스코어>

매번 뒷모습만 보이던 작곡가들 <스코어: 영화음악의 모든 것>

Score, 스코어라는 말은 축구 경기의 득점 상황에서나 자주 쓰이는 말이다. 하지만 점수라는 뜻이 아닌 다른 뜻으로 는 클래식 같은 고전 음악 '작품'이나, 그에서 발전한 영화 '음악'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영화의 원제는 'Score: A Film Music Documentary'라고 한다.


이 영화는 특별한 사건이나 스토리가 있은 영화도 아니고, 철저한 분류와 분석이 겉들 여진 완벽하게 분석적인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영화 음악이 어떤 방식으로 제작되는지, 어떤 사람들이 영화 음악을 제작하는지에 그저 보여 줄 뿐이다. 중간중간 유명한 영화 음악 작곡가들의 인터뷰가 삽입되어 그 생생함을 전해준다. TV에서 특집으로 볼법한 다큐멘터리이지만, 영화제에서 상영했던 것을 볼 때, 이 영화는 영화시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만든 영화로 보인다.

항상 뒷모습을 보여주는 작곡가들, 영화의 포스터도 뒷모습이다.

- 뒷모습만 보여주는 작곡가의 자리

매번 뒷모습만 보여주는 작곡들이지만, 이 영에서는 앞모습으로 인터뷰하는 작곡가들이 나온다. 한스 짐머, 존 윌리암스, 정키 XL 등 이들의 이름과 얼굴은 몰라도 영화 음악을 듣자마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영화의 작곡가인지 바로 알아챌 것이다. 영화는 어디까지나 배우와 감독이 중심이 되기 때문에, 이들이 전면에 나서는 일은 잘 없어 주목받는 사람들도 아니다. 그래도 이 작곡가들이 없으면 영화가 만들 이지지 않는다.


- 듣기만해도 아는 영화들

우리는 영상을 볼 때, 영상의 부분 부분에 집중하지만 들려오는 음악에 대해서는 무의식적으로 반응한다. 그래서 영화의 OST만 들어도 영화의 한 장면이 생각나며, 단 몇 음절만으로도 영화의 분위기를 짐작하게 하고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도 한다. 영화 상에서도 중간중간 영화의 장면과 함께 OST를 들려주어 이 영화들의 작곡가들이 누군지 알게 한다.


- 현대의 거장들

바흐, 베토벤, 모차르트 등 몇백 년이 지나도 사람들에게 추앙받는 익숙한 음악의 거장들이 존재해 왔다. 이들의 장르이던 클래식과 오케스트라는 이제 몇몇 사람들의 고급스러운 취미가 되었지만, 이들의 계보는 영화 OST 작곡가들이 이어가게 되었다. 실제로 작곡가가 직접 지휘를 하며 영화 음악을 연주하는 콘서트도 개최되고 있으며 수많은 악기 연주자들을 모아 오케스트라로 조직하는 일도 이 사람이 하는 일이다.  


- 영원한 '을'

 든 영화가 이러한 작업방식은 아니겠지만, 영화 상의 묘사로 보자면 영화 제작의 주체는 작곡가가 아니라 감독이다 보니 영화감독이 '갑'이 되고 작곡가는 '을'이 되어 감독의 이런저런 요구에 응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빨리 작업을 해서 곡을 뽑아내야 하는 마감시간도 존재해서 시간에 쫓기며 음악을 제작한다. 예고편은 나왔는데 본편의 OST는 아직까지 제작 중인 상황도 있는 걸로 봐선, 거장급을 제외하면 대우가 좋은 것 같지는 않다.


이 영화에서 만큼은 앞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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