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UX/UI 분석 <5주 차>
홀릭스 UX/UI챌린지에 업로드된 글입니다. :)
사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서비스인 VSCO. 한국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가 아니라서 문구 등이 어색하기 그지없지만. 정말 사진만을 위한 서비스처럼 모든 것이 사진을 위주로 만들어져 있다. 사진 편집 앱으로 시작했던 VSCO는 현재 Unsplash의 SNS 버전처럼 느껴질 정도로 유저들이 자신들의 사진 공유를 스스럼없이 하고 있다.
위에서 말했듯이 한국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가 아니라서 몇 가지 문구를 제외하곤 전부 영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디서 사진을 올릴 거고, 어디서 사진을 볼 수 있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되어있다.
대표적인 사진기반 SNS인 인스타그램과 가장 대비되는 점은 바로 발견 탭에 있다. VSCO 큐레이터가 한 주 동안 선별한 내용을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현재 사회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움직임들에 대해서도 보여주고 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는 현대 흑인 문화 기념 (Melanin), AAPI(아시아계 미국인, 태평양 섬 주민들, Asian American and Pacific Islanders) 문화유산의 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발견탭을 가장 좋아하는 데, 그 이유는 내가 모르는 곳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이슈를 공감할 수 있는 순간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단순하게 사진만으로 부족할 순 있지만, 관심을 가지고 이게 왜?라는 생각을 가지고 찾아보게 해 준다. SNS의 순기능이 따로 있다면 이런 부분 아닐까.
VSCO에서는 다양하게 편집할 수 있다. 필터를 세밀하게 조절하고, 노출과 화이트밸런스를 조절하거나 하는 등등등... VSCO에서 제공하는 멤버십을 이용하면 더 많은 효과와 필터 그리고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다. 조절 가능한 범위가 가벼운 포토샵 수준과 맞먹어 게시글을 올리지 않고 편집만 하는 사용자도 더러 있을 정도다.
관련 이미지를 추천해 주는 방식이 신선하다. 사진의 구도와 색감을 토대로 연관된 다른 사진을 추천해 주는 것 같다. 대부분의 VSCO 사용자들은 코멘트를 남기지 않기 때문에 정말 사진만을 가지고 비슷한 이미지를 추천해 주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과정에서 생각지도 못한 사진을 발견하곤 한다.
더 많은 편집기능을 위해서는 멤버십 해제가 필수다. VSCO의 수익구조는 모르겠지만 유저들이 가장 먼저 발견하게 되는 유료에 대한 언급이다. 멤버십 광고는 하단 내비게이션 바 위에 상시로 노출되어 콘텐츠들을 확인하는 데 크게 방해되지는 않지만, 무채색을 베이스로 한 앱 디자인에 쨍한 파란색은 불편하게 시선을 빼앗는 다.
위에서는 인상 깊다고 말하긴 했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연관성이 떨어지는 사진이 나와서 신선한 사진을 발견하기도 하지만, 너무 연관 없어 보이는 사진이 있을 때도 있기 때문이다. 알고리즘이 추천해 주는 것이라면 이 부분을 어느 정도 해결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