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노을 앞에서 찍은 메모

by 가애KAAE


버스의 창문 너머로 뉘엿뉘엿 지어가는 해가 보인다.


어쩜 이리도 저물어가는 하늘이 외로워 보이는지,


혼자 남아 자신을 태워

세상을 밝히고 사라지는

그 붉은 흔적들이 쓸쓸해 보인다.


분명히 지금 우리를 떠나는 저 해는

분명히 다른 곳을 밝히러 가는 중인데

그곳에서 저 해를 반길 것이 분명한데,

지금 내게서 떠나는 저 해는


왜 외로워 보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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