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자연분만으로 낳아야 할까?

by 유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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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를 임신했을 때만 해도 나는 당연히 자연분만으로 출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임신성 고혈압으로 응급 수술에 들어가야 했다

주수보다 빠른 분만이었다. 아이는 미숙아로 태어났고우리 가족 중 누구도 우리가 미숙아를 낳을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나 역시 그랬으니까.






그래서 둘째는 당연히 제왕절개로 낳을 생각을 했다.

브이벡(첫째는 제왕절개나 둘째는 자연분만)을 선택할 수 도 있었지만 나는 굳이? ㅋㅋㅋ 싶었다.

브이벡 하려면 체중관리도 더 빡세게 해야하고 브이벡 해주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우리 동네그런 병원이 없었기 때문에 그러려면 더 멀리 병원을 왔다갔다 해야하는 뜻이기도 했다.





첫째가 미숙아였기 때문에 둘째도 조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컸다.

그래서 애초에 위험 부담. 리스크를 짊어지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유연하지 못한 사람이라

자연분만 하다 더 고생하겠다 싶기도 했다. 병원에서도 굳이 자연분만을 권유하지 않았고 나도 굳이 자연분만을 하고 싶다 생각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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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곧 출산을 앞두고 있다거나 둘째, 셋째, N째를 임신하했다면

첫째를 자연분만으로 낳았다고 해서 꼭 둘째도 자연분만이라는 공식이 성립하는 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분만이 늦어지면 탯줄로의 산소공급이 아이에게 안될 수 있는데 산모에게나 신생아에게나 신체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초산인 경우 8시간 ~ 10시간이상도 진통해서 낳는다고 하는데, 나는 차라리 조산이라

제왕절개 외 선택지가 없었던 게 다행이었다고나 할까.




만약 자연분만을 시도해서 12시간이상 넘어간다면 제왕절개를 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보통 실컷 자연분만 시도해서 유도분만 시도해도 안되면 제왕절개 코스를 수순으로 밟는데

그럼 엄마입장에서는 실컷 고생하다 아이를 낳는 격... ㅠㅠ

내진도 많이하는데 이건 학부 때 실습하면서 경험했다.

누군가가 나의 중요한 부위를 만진다는 것도...ㅠㅠ 싫고, 어쩔 수 없지만 말이다.





무리하게 시도하다 엄마와 아이 모두 위험해지느니 수술이라는 방법도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렇다고 제왕절개 강추 이건 아니고, 골반 잘 열리고 아이 잘 낳는 분들은 자연분만 하셔라 ~

너무 난산이거나 분만 시간이 너무 딜레이되서 느낌이 쎄할 때는

내가 환자이더라도 의사에게 수술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것이다.








모두가 원하는 건 안전한 출산,

안전하게 내 가족의 품으로 엄마와 아이를 맞는 것이지 않은가 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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