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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단유를 시도했던 건 육아휴직 후 복직 1개월전,
아이에게 이제 엄마젖은 나오지 않아. 모유 말고도 세상에는 먹을 게 많단다.
말해줘도 도루묵.. 난 그런거 몰라.. 모유 내놔.. 하는 아들램의 성화에 못이겨 단유하지 못했다.
그리고 다시 18개월쯤 시도했으나 그 때 마침 나의 이직과 맞물린 시기 3교대 병동 근무를 하느라
둘째가 굉장히 힘들어했다. 엄마가 같이 있다가 교대 시간이 지나면 가버리니까
그 뒷감당 했을 남편과 아이들에게 지금도 미안한 기억.
둘째는 내가 집에 없을 때도 나를 졸졸 쫓아다녔고, 화장실에 있을 때도 화장실문을 열고 다닐 정도..
내가 밖에 잠시라도 나간다고 하면 거의 패닉 상태인 것 같았다.
쫓아오고 울면서 엄마 가지말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그 시절 둘째가 짠해서 또 단유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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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는 작년 6월경 내가 3교대 병동을 그만두고 오전 근무만 하는 곳으로 이직하고 자리잡을 때쯤 이었다.
그 때는 일반식을 아이가 먹을 때였는데 이 아이의 모유사랑은 대단했다.
내가 어린이집에서 픽업해서 카시트에 태웠을 때 하는 말.
" 엄마 찌찌줘요 "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또 못 끊고.. 여기서 나오죠?
고질적인 반복..
그러다가 10월 드디어 마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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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유차와 카보크림으로 단유를 해보려고 했는데, 아이가 빨다보니 계속 젖이 만들어졌던 것이었다.
그래서 아예 산부인과에 가서 단유약을 처방받았다.
이 약을 먹고는 수유할 수 없으니까.
그리고 며칠전부터 밑밥을 깔아뒀다.
" OO아 이제 OO이 밥도 먹고 과자도 아이스크림도 먹고 빵도 먹을 수 있지? "
" 응!"
" 그럼 이제 엄마 젖보다 더 맛있는거 많이 먹을 수 있겠네? "
" 응! "
그래서 그 날 약 처방받고 바로 그 날 끊어버렸단 이야기.
아들은 그 날 하루는 동공이 잠시 흔들리더니 다른 간식을 주니 이내 평화를 되찾았다.
나의 3교대 근무와 함께 부재했던 엄마의 부재감도 많이 안정을 찾은 모습이다.
전국의 모든 간호사맘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