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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의미 Jan 01. 2024

새해 계획 작심삼일만 오조오억번째

1월 1일이 주는 특별함이 있다. 파워제이는 1년 365일 계획을 세우기 때문에 이런 이벤트가 있다고 해서 마땅히 더 특별해진다거나 그렇지는 않다. 그럼에도 늘 새로운 바인더를 넘기며 설레고는 한다. 올해는 어떤 일로 나를 가득 채울까? 하면서 말이다. 원래는 종이 바인더를 썼었는데 작년부터 아이패드 유저가 되면서 바인더를 아이패드로 옮겨오게 되었다. 종이 바인더에 비해서는 열심히 쓰지는 않았던 것 같다. 앞에서 말했다시피 작년에 워낙 이벤트가 많기도 했다. 아이패드를 켜야 한다는 단점도 바인더를 바로바로 쓰기에는 어렵다는 점이었다. 종이 바인더는 바로 쓱 하고 써버리면 그만이라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매년 늘어가는 종이 바인더의 속지와 무게도 엄청나서 매번 가방에 휴대해서 다니기가 아이패드보다는 무거웠다는 점. 그런 점에서 아이패드를 쓰게 되었다. 그리고 무제한 복사가 가능해서 그런 점은 또 종이 속지를 따로 안사도 된다는 점. 장점도 많은 아이패드 바인더다. 앞으로 쭉 이렇게 쓰지 않을까 싶다는





아무튼 매년 1월 1일이 주는 특별함이 있는데 매년 1월만 되면 결의에 찬 사람들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서점에서도 휘트니스에서도 공원에서도 이들을 만날 수 있는데 그냥 대충 보아도 새해가 되서 오셨구나 라는 느낌적인 느낌이 온다. 실제로 2월에 가보면 그 결심을 한 사람들의 반은 어딘가로 사라지고 없다. 나라고 별반 다르지 않다. 돈주고 운동 끊었는데 못 갔던 적도 많다. 다이어트 해야지 해놓고 배달을 시키는 언행불일치를 보이기도 했다. 그런 나라도 더 좋은 사람, 더 성장하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은 있다. 그래서 오조 오억번째 계획을 세운다. 실제로 책에서 하버드 졸업생을 대상으로 종이에 꿈과 목표를 적은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의 20년후를 역추적 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종이에 꿈과 목표를 적은 집단은 나머지 99% 졸업생들의 수입보다 많은 수입을 벌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적은 꿈에 가깝게 살아가고 있었다고 한다. 이런 점에서 계획을 세우는 게 세우지 않는 것보다는 나은 것 같다.







 


크게 보면 건강관리 식단과 체중감량의 목표가 첫번째,


내가 좋아하는 책쓰기 목표가 두번째다. 미리 써놓은 원고가 있으니 수정, 보완, 오탈자를 점검하면 시간이 그리 오래걸리지는 않을 것 같다.


세번째는 독서인데 작년에는 책쓰는 것에 집중하다보니 상대적으로 독서에 대한 관심이 지지부진했다. 아이패드로 전자책을 옮겨오면서 아무래도 읽는 게 조금 더 불편해진점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 다시 종이책으로 읽던 아이패드로 읽어도 잘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봐야겠다. 사실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은데 이런 저런 핑계로 잘 읽지 못했던 작년과 다르게 올해는 따로 독서 시간을 떼어놓으려고 한다.


네번째는 가족과의 시간 갖기. 효율성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로서는 이렇게 휴식조차 계획하지 않으면 쉬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올해는 양가 부모님과의 시간도 갖고 우리 가족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다섯째는 작년에 기획했었던 문장 공작소를 오픈하는 것인데, 실제로 나도 마음속에 있는 생각과 감정, 기억을 글로 옮기는 과정에서 굉장히 많은 자가치유가 되었다. 내가 느꼈던 이 글쓰기만의 매력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고 싶다. 커리큘럼이나 운영방식은 앞으로 더 고민해야할 부분이다.


여섯째는 돈공부. 돈공부라고 하면 재테크를 많이 생각하실텐데, 작년에 역전세를 맞고 나는 기본의 중요성을 철저하게 깨달았다. 적금 왜해? 했던 내가 적금을 시작하면서 쌓여가는 잔고를 보며 흐뭇해한다. 대출을 열심히 상환하면서 생활하고 적금할 돈을 따로 떼어놓는 듯. 다시 사회 초년생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부동산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것도 맞다. 그러나 나의 재무 건전성이 좋지 않으면 투자할 때도 리스크를 짊어져야 한다. 그래서 부채 비율은 줄이고 적금 비율을 높여 현금을 확보하려고 한다. 물론 매도 플랜도 같이 간다.

 








10년째 계획을 세우는 프로 계획러로서 말하자면 계획은 세우는 게 안 세우는 것보다는 낫다. 비록 내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말이다. 계획을 세운다는 것 자체가 당신은 이미 1프로의 사람임을 증명한다. 계획을 세우면서 글로 적고 그것은 내 손에 머리에 생각으로 마음으로 각인시키는 일이다. 이것을 다른 사람에게 선언하면 효과는 더 극대화된다. 사람이라는 게 내가 말한 것은 지키려고 하는 사회성(?)이 있어서 목표를 이룰 확률은 더 높아진다. 비록 이루지 못하면 또 어떤가. 너 왜 목표 써놓고 안 지키냐 쫓아와서 뭐라할 사람 없으니 옛날 어른들 말처럼 꿈과 목표는 크게 가지고 세우시길. 오조오억번째라도 괜찮고 실패해도 괜찮다. 다시 리셋하고 계획을 세우면 된다. 단 그 목표를 이룰때까지 피드백을 반복한다면 그 목표 근처에는 가 있는 자신을 24년 12월에는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dariamamont,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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