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J들의 2박3일 같은 1박 2일 코스
4월 말 우리는 패러글라이딩 버킷리스트를 실행하기 위해 오프를 냈다.
아 참. 앞에서 설명을 안한 것 같아서 TJ란.. MBTI의 성향중 TJ 성향을 말한다.
나는 ENTJ가 확실하고 친구는 ISTJ로 추정한다.
뒤에 성향이 같아서 일까? 둘 다 계획적이고 호불호가 명확한 편이라 어딜 가도 답답하지 않다.
우리끼리 사이다...인 셈?! 게다가 간호사라는 공통점까지...
오는 내내 신나게 병동 씹으면서 올 수 있다는 것도 또 하나의 장점 ㅎㅎ
사실 패러글라이딩은 마지막까지 할까 말까 고민했다.
그래서 1박 2일 양평 일정은 이렇다.
© esteejanssens, 출처 Unsplash
1일차 일정
5:30am 동네에서 친구 픽업해서 출발
8:00am 이미 양평 도착함
카페 문여는 데 없어서 차 끌고 방황함.
8:40am 증미산 ATV 도착.. 그런데 9시부터 체험이었더라는
9:00am ATV 체험시작
12:00pm 밥먹으러 이동 카페로 감
12:30~2:00pm 카페에서 브런치
2:00~3:30 두물머리 산책
3:30~4:30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으로 이동
4:30~6:00 패러글라이딩 장비 착용 및 체험
6:00~6:30 숙소로 이동
6:30~7:00 샤워
7:00~8:30 저녁 식사 및 치우기
8:30~11:00 잠깐 수면
11:00~12:00 벗고개 터널 별보러 가기
12:00~1:00 숙소로 이동
우리끼리 세우면서도 이거 하루에 다 할 거 아니지? 하면서 했다는...
독하다...
1 증미산 ATV
TV에서만 보던 오프로드 하고 싶어서 신청했는데.. 둘 다 쫄보..
나는 운전하던 것보다 이게 더 무서움..
강사님이 브레이크 잘 못 밟아서 잘못된 사례 이야기해주는데 친구도 나도 운전을 잘 못해서
과연 우리가 탈 수 있을까 싶었던 체험이다.
강사님이 진지하게 생각해보라며 돈 환불해줄테니까 집에 가라고 했다.
평일이라 다른 사람 없어서 천만다행.
무튼 하다보니 익숙해졌고 어깨 뭉침과 손목 통증을 얻었지만 할 만 했다.
사진 찍기 명당의 장소가 있더라는 알고보니 강사님이 찍사 프로였다.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2 카페에서 브런치
나는 루꼴라 샌드위치 같은 걸 먹었고 친구는 파니니 종류를 먹었는데
이야기 하다가 시간 다갔다는 다시 패러글라이딩 하기에는 시간이 어중떠서
두물 머리로 출발. 같은 양평인데 왕복 60분 실화냐...
3 두물머리
대한민국 모든 연인, 가족, 친구들 총집합 한 것 같은. 평일이었음에도 주차장은 만석...
생각보다 소화가 되지 않은터라 핫도그는 못 먹고 하염없이 걸었다.
그러다 갈 시간 되어 패러 활공장으로 출발 ~
4 패러글라이딩
오늘의 빅이슈!
옷을 갈아입으면서도 이거 해야해 말아야 해 했는데, 사실 올라가는 게 젤로 무서웠다.
오프로드 길을 트럭이 달리는데 까딱 바퀴 헛돌면.. 낙... 그냥.. 죽음...
마침 내 차례에 역풍이 불어 아무리 뛰어도 패러가 날지 않았다.
조금 대기 하다가 하라는데 왜 그거 있잖아. 내 차례 앞에서 그러면 더 무서워지는 그런거.
딱 그런 마음이었다. 그래서 어어어 하다가 뒤에 강사님이 계셔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발이 허공에 뜨고 있었다.
그래서 생각보다 무섭지는 않았는데 올라가고 나서는 현기증이 약간 났지만 하늘이 너무 예뻤다.
그 날 따라 양평이 날씨 맛집이었다.
알고보니 양평 활공장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활공장이라며 단양 활공장에 가면
10분도 안돼 비행 끝난다고 하셨다. 우리는 10~15분 정도 하늘에 떠 있는 코스로 했는데
무서웠지만 생각보다 하늘에 떠 있는 건 신기하고 놀라운 일이었다.
언제 또 이런 걸 해볼까 싶다.
내려오는 길 친구랑 다짐했다. 1번은 할 만 한데, 2번은 못 할 일이라고
© guillepozzi, 출처 Unsplash
새벽부터 만나 쉬지 못한 강행군에 우리는 매우 피곤했지만 별보는 것을 포기할 수 없었다.
그래서 간호사 답게(?) 알람을 맞춰놨다. 2시간만 자고 일어나서 벗고개 터널에 가기로 했다.
네비로 찍어보니 숙소에서 거의 1시간각... 망했다 싶었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또 가보고 싶은 게 사람의 마음이랄까?
그러나 시골길 운전에 내가 간과했던 것이 있었다.
가로등 불빛이 거의 없다는 것...
시속 40키로로 달려서 평소보다 더 오래걸렸다.
앞이 보이지 않아서 밟고 자시고 할 게 없었다.
나는 혹시라도 갑자기 차가 나올까봐 천천히 운행했고 조금 무서웠지만
결국 벗고개 터널에 도착했다.
4월이라 제법 많이 쌀쌀했는데 우리처럼 별보러 온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제대로 찾아왔구나 싶었다.
너무 추워서 오래는 못봤지만 날씨가 좋아서였을까
별이 선명하게 보였다. 그 때 북두칠성 2번째로 봄...
친구랑 우와 하면서 보다가 집에 오는 길은 또 덜덜덜 떨면서 운전하고 온
양평 1박 2일 첫번째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