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 행복은 내안에 있다

by 유의미


안녕하세요. 유의미입니다. 어느새 입춘이 지나고 24년 겨울도 지나가려고 하는데요. 만화카페에서 틈틈히 읽었던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 후기를 끄적거려 봅니다. 이야기는 세린이라는 주인공 시점으로 시작됩니다. 세린은 아빠가 일찍 돌아가시고 엄마가 식당이나 노동수입으로 일을 해서 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동생이 한 명 있었는데 지금은 집을 나가고 소식이 끊긴 상태죠. 세린은 저소득 가정이라 태권도를 무료로 배우는데요. 재밌어 합니다. 시범단도 하고 싶어하지만 우리 형편에 내가 뭘.. 이라는 생각을 해요. 마음이 이미 어른인 세린이를 보면서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그러던 중 라디오에서 도깨비 상점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사연을 보내 채택이 됩니다. 긴가민가 했지만 도깨비 상점 초대장을 받고 도깨비 상점에 가게 되요. 도깨비 상점에는 내가 원하는 모습을 말하면 구슬이 소원을 들어준다는 설정이에요. 구슬도 급이 있는지 무지개 구슬이 좋다더라 하는 도깨비 세계 내 전설이 내려오죠. 그 과정에서 세린은 고양이도 만나고 여러 도깨비를 만나면서 그들의 이야기, 고민을 들어주고 도와주기도 합니다. 내가 원하는 모습을 빌면 구슬을 통해 미래의 내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설정인데, 세린은 돈이 많았으면 좋겠어, 학교에 다니며 스쳐지나갔던 대학생 오빠랑 사귀었음 좋겠어 등등, 여러 경우의 수를 두고 소원을 빌어요. 그리고 고양이를 통해서 구슬속 내 미래 모습을 봅니다.







그러나, 세린은 구슬속 모습도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다는 걸 알게되요. 그 과정에서 듀로프는 정체를 드러내고 세린에게 도움을 받았던 도깨비들은 세린을 도와줍니다. 과정에서 세린은 엄마아빠가 자기를 엄청 사랑했다는 것, 비록 아빠는 일찍 돌아가셨지만, 동생에 대한 마음도, 엄마에 대한 마음도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결국 듀로프와의 접전, 도깨비 마을에서 행복을 찾고자 왔지만 이순간 가장 원하는 건 내 원래 삶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거였어요. 세린은 도깨비들의 도움을 받아 집으로 돌아가고, 도깨비 상점에 방문한 다른 사람들도 같이 탈출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과정에서 엄마에게 했던 오해도 풀고, 그토록 하고 싶었던 태권도 시범단에 들어가게 됩니다. 만약 세린이 도깨비 상점에 가지 않았다면 현재 삶에 대한 감사함도 깨닫지 못했을 거에요. 도깨비 상점에서는 돈많은 할아버지 이야기도 나오는데, 할아버지는 젊음을 얻기 원하거든요. 결국 각자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사람은 내게 없는 것을 부러워한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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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후기를 보고 더 감동 받았던 비가 내리는 상점이었네요. 작가님 또한 어린시절 굴곡이 있던 시간을 보냈고, 펀딩을 통해 책을 출간하게 된 케이스였더라구요. 본인에게 용기를 줬던 친구가 있었다고 해요. 그 친구의 격려 덕분에 소설을 모티프로 쓸 수 있었다는 작가의 이야기를 읽고 제가 더 감동. 너무 위로가 되구요. 책을 낸다고 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건 아니라는 걸 깨달은 지는 오래 되었어요. 결국 마음속에 그린 꿈은 이루어지는구나 느꼈어요.







혹시 지금 내삶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그리고 너무 힘이 든다면, 그럼에도 누군가는 이런 나의 삶을 부러워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이삶을 벗어날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겠다 생각하겠지만 생각해보면 이 삶에 행복이 있다는 것을 말이죠. 며칠전 아이와 감정카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감사하다, 여유롭다, 행복하다 라는 감정 카드를 뽑았어요. 역으로 상대에게 왜 감사한지, 어떤 점이 감사한지 질문하는 질문이 적혀 있거든요. 아이의 질문에 대답하면서 느낀 점은 양가 부모님 아프긴 하지만 지금 이만하길 다행이다 싶고, 아직 제발로 화장실가고 식사하고 걸을 수 있다는 게 참 감사하더라구요. 웬일인지 엄마 생각이 나 엄마에게 전화도 하구요.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만만치 않지만 그럼에도 우리 아이들이 있어 시끄럽고 정신없지만 감사하구요. 어떤 삶을 준다고 해도 바꿀 수 없는 것들이라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수많은 책에서 행복을 찾아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지만 그 끝은 내 삶을 대체할만한 삶이란 없다였어요.




혹시 지금 많이 힘든가요?






그 고난을 지나온 사람도 있고, 현재 고난 가운데 있는 사람도 있을거에요. 그렇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사랑할수밖에 없는 나의 삶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억만금을 줘도 바꾸지 않을 우리 아이들, 가족들, 친구들을 생각하면서 지금의 삶을 감사하게 해준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이었습니다.







한줄평: 쓸모 없는 삶이란 없다. 삶에는 버릴 것이 없다. 행복은 파랑새를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내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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