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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의 차가운 공기,
이제 마스크를 쓰고 숨을 쉬면 잠이 들 것이다.
1.2.3.4.5
회복실에서 눈을 떴다.
극심한 통증에 나도 모르게 십 원짜리 욕이 나왔다.
숨쉬는 것도 힘들었다.
마음을 가다듬고 천천히 호흡하려고 애썼다.
왜 둘째를 낳겠다고 했을까?
이렇게 아플 줄 알았으면 안 낳는 건데.. 라는 생각을 아주 잠시 했다.
아이가 보고싶다. 걱정된다는 마음보다는 일단 나부터 살고 보자는 마음이 들었다.
아팠던 첫째와는 달리 둘째는 왠지 건강할 것 같았다.
그래서 걱정되지 않았다.
수술은 잘 끝났고, 아이는 신생아실에 있다고 했다.
인큐베이터에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는 말에 안도했다.
조산이었고, 주수를 최대한 늘려서 낳기 위해 1주일 정도 분만실에서 입원했다.
다행이었다.
3박4일 입원하고 퇴원하면 된다고 했다.
배가 너무 땡겨서 무통 주사를 맞고 있어도 아팠다.
추가 진통제를 맞았는데도 아파서 무통주사를 1개 더 신청했다.
자연 분만은 일시불, 제왕 절개는 할부라는 데 그 말을 체감하는 병원 생활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이틀이 지나자 조금 나아졌다.
내가 있던 병실은 포괄병동이었다. 식사를 하고 식판도 AN(간호 조무사) 선생님들이
치워주셨다. 화장실에 가고 싶어서 일어나는 것도 처음에는 힘들어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점점 나아져서 3일째 되는 날에는 혼자 일어나서 샤워를 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는 아이도 같이 퇴원할 수 있을 것이다.
모유수유를 하기 위해 유축기를 미리 준비했고, 업체를 수소문해 가슴 마사지를 예약했다.
산후 도우미 업체에도 연락해서 생각보다 일찍 아이를 낳게 되었다고 알렸다.
업체에서는 당황하더니 퇴원 하는 날에 맞춰서는 못 보내주고 며칠 지나서 보내줄 수 있다고 했다.
어차피 남편이 출산휴가를 썼던 터라 괜찮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