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시간>
“니 책 꼭 읽고 싶네.
대단하다. 쉽지 않은 일인데...
많은 사람들이 너 때문에 인생이 조금은 달라질 거야.
잘했어”
고교 단톡방에 아침부터 댓글이 달렸다.
뭔가? 하고 보았더니,
어제 동기회장에게 책 출간을 소개했는데 회장이 단톡방에 올렸다.
많은 댓글 중에 가장 내 마음에 가장 와닿는 말은,
“나도 해보고 싶다~”
“글을 쓰고 싶다”
“어떻게 하면 책을 낼 수 있나?”
….
내가 글을 쓴 이유 중의 하나인 글쓰기의 즐거움을 함께 누리고 싶었다. 댓글을 보고는 지금까지 글 쓴 보람도 느끼면서 마음이 뿌듯했다. "잘했어"라고 댓글을 단 친구에게 먼저 <예스24>를 통해 선물로 책을 보냈다. 인지상정이다. 마침 오랜만에 오프라인으로 동기회 모임이 있어 참석하는 동기들에게 책을 나눠주기로 약속하고 모임에 못 오는 친구는 희망하면 개별로 선물하겠다는 감사의 인사를 단톡방에 올렸다.
며칠 후, 동기 모임에 참석하여 책을 나누어 주고 식사를 한 후에 북콘서트(?) 겸 근처 호프집에 즐겁게 한잔 했다. 감사한 마음에 내가 비용을 지불했다. 자식이던 손주 자랑이던 자랑을 하고 난 후의 답례는 꼭 필요하다...ㅎ
조촐하게 치른 발간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이번 월 초에 드디어 첫 에세이집이 출간되었다.
4년 전, 용기를 갖고 글쓰기를 시작하였다. 도중에 <브런치>라는 글쓰기 플랫폼을 알게 되어 때론 힘도 들었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이곳에 글을 쌓아갔다. 브런치 독자의 호응과 응원이 없었다면 아마 중간에 관두었을 것이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독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출판 형식상 홍보도 내가 직접 해야 하기에 이곳에서 조금은 쑥스럽지만 책 소개를 하고자 한다.
<책 소개>
우리는 누구보다도 자신을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착각일 수 있다. 남의 시선과 평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사회가 요구하는 ‘내’가 되기를 노력하면서 거울 속에 비친 남에게 보여주고 싶은 ‘페르소나’에만 신경을 집중한다. 어느 날, 문득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어,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라는 생각에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저자는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삶을 관통하는 ‘그 무엇’에 대해 생각하고 글 쓰는 기회를 찾았던 경험을 얘기한다. 처음 글을 쓸 때는 ‘그 무엇’을 끄집어내기는 힘들었지만 한번 이야기 실마리를 끌어당기고 나면 ‘삶의 스토리’가 봇물처럼 풀려나는 경험을 하였다.
그 이야기 실타래를 푸는 방법은 '걷기와 쓰기'였다. 매일 걷는 시간에 깊숙이 잠겨 있던 삶의 이야기들이 기억창고에서 의식 수면 위로 떠 오르기 시작했다. 기억의 창고에 있던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삶의 방향을 뒤흔드는 운명과 같은 순간도 있었다.
저자는 운명 같은 삶을 돌이켜보면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를 고민하고 그 과정을 글로 쓰면서 자신을 차츰 더 알아가는 순간과 만났다. 글 쓰는 시간은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로 들어주고 때로는 자신을 위로하고 다독거려 주기도 하였다. 자신이 살아온 시간을 재구성하고 해석하고 기록하면서, 그 기록이 자신의 역사가 되고 삶의 의미를 더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글 쓰는 시간을 통해 궁극에는 자신을 더 알아가고 삶의 의미를 찾으면서 나답게 살아가는 길을 찾게 된다.
저자는 책 읽기의 완성은 글쓰기이며 글쓰기는 결국 나를 향해 쓰게 되고 나를 알아가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그 과정을 독자와 함께 나누면서 세상이 나를 정의하지 않고 나를 스스로 정의하면서 나답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과정을 이 책 한 권에 담았다. 어느 유명 작가보다 잘 쓸 수 있는 것이 ‘내 삶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무언가 자신의 삶에 대해 쓰고 싶지만 막막했던 경험을 한 사람이라면 이 책이 마중물 역할을 해줄 수 있다.
“내가 살아온 과정을 글로 쓰면 트럭 한 대로 모자란다”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트럭 한 대 분의 글도 단 한 줄의 글에서 시작한다. 함께 시도해보지 않겠는가?
만보 걷기도 첫 한 걸음에서 출발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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