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나답게 산다는 것

by 엄재균

장남답게

장녀답게


남자답게

여자답게


아들답게

딸 답게


고흐처럼

고갱처럼


누구답게도 살고 싶지 않아

누구처럼도 살고 싶지 않아


그냥 나답게 살고 싶다


지금 이 순간에

지금 이 기쁨을


생명의 기쁨 느끼며

온몸으로 표현할 때


보이지 않는 모든 억압에서 자유로울 때

그 자유라는 형벌 앞에서 기꺼이 책임질 때


나 자신으로 살아간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