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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재균 Dec 15. 2022

흐느적거리는 기억 속

생애 한 번은 초현실주의 그림이 주는 영원한 침묵 속으로

하루

이틀

사흘

이미 익숙해져 버린 습관처럼


한달

두달

석달

자신만의 고독한 시간 속에서


여름

가을

무거운 침묵의 시간이 흐르고


겨울

차가운

기억속

그 아픔까지 사랑하면서


시간

공간

언어

사람 속에 갇혀버린


거미줄에 갇혀 버둥대는 벌레처럼

기억 속에 갇히고

관계망에 갇혀버린


자신이 놓은 망에 스스로 갇혀

시간은 세상 모든 기억까지 흐느적이게 하는데

인정하기 싫지만


난 누구인지

무엇을 사랑하는지

이 순간 왜 낯선 감정이 일어나는지 알지 못하기에


나를 살펴볼 시간도

당신을 충분히 이해할 여유도 없이

살았기에


내 부족함을 알아도

표현하지 못한 아둔함에

몸서리치지만


내 존재가 소중하듯

당신의 존재 또한 존중합니다.

언제나


부질없는 삶 속에

희망이 있다는 것은

살아내야 할


하나의

이유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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