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길 수 없다
새해가 되면 늘 새로운 것을 배워보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마침 집에서 멀지 않은 시청 문화원에 '디카시` 강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수강신청을 했다.
디카시를 네이버사전에서 찾아보면 "디카(디지털카메라)와 시(詩)의 합성어로 디지털카메라로 찍고 쓴 시. 작자 자신이 디지털카메라(주로 스마트폰 내장 디카)로 시적 감흥을 일으키는 형상을 포착하고 그 순간 짧은 문자로 재현하여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으로 실시간 소통하는 것으로, 언어예술이라는 기존 시의 카테고리를 넘어 영상과 문자를 하나의 텍스트로 하는 다매체 시대의 새로운 시이다."
이미 디카시 공모전에서 다수 입상하고 디카시집을 두권이나 낸 직장 후배인 박종민 시인 덕분에 디카시가 낯설지 않은 장르다. 특히 후배 시인의 시를 읽다 보면 뛰어난 관찰력과 상상력 그리고 위트와 유머가 함축된 언어의 마술에 빠져 나도 모르게 감탄과 미소를 지은적이 많다.
퇴직 전부터 활발하게 창작활동하는 후배 시인이 멋져 보였고 그때마다 나도 디카시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을 품고 있었기에 선뜻 수강 신청을 하게 되었다. 지난주 첫 강의를 재밌게 듣고 강사님이 내주신 숙제로 `숨길 수 없다' 란 제목으로 첫 디카시를 써봤다.
내가 찍은 사진을 통해 나만의 시각으로 창작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지만 벌써부터 재미에 빠져들었다. 당분간 매주 한편씩 숙제를 내야 하는 창작의 고통으로 치매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오랫동안 디카시와 친구가 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