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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자 May 16. 2021

그 당시 나의, 그 선생님.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있으신가요. 

출처 한국경제

저는 초등학교 5학년 때의 선생님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에 숫기도 없고 매사 쭈뼛쭈뼛거렸던 저에게 갑자기 부반장을 해보라며 덜컥 제안을 해주셨는데요. 당시 별생각 없이 네.. 하고 부반장을 맡아 역할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의외로 학급 임원 역할은 재밌었고 이후 계속 반장 부반장을 하다가 고등학교 때에는 전교 회장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그때 그 선생님이 저에게 제안을 해주시지 않았다면 이런 좋은 기회들을 잡을 수 없었겠죠. 


이 글을 작성하는 오늘은, 스승의 날입니다. 


여러분들의 삶에서 여러분들을 좋은 길로 이끌어준 선생님은 어떤 분이 셨나요. 오늘 저와 함께 선생님과 관련된 웹툰을 살펴보면서 과거에 만났던 선생님들을 잠시 떠올려보는 건 어떨까요. 


1. 츤데레지만, 아이들을 누구나 좋아하던 선생님 : 아이들의 권 선생님 

출처 네이버 웹툰 아이들의 권 선생님

여기 조폭, 아니 선생님이 있습니다. 누가 봐도 수상해 보이지만 그래도 임시 선생님이 되기 위해 한적한 시골학교로 온 남자가 있습니다. 


남자의 이름은 하권, 개인 사정으로 사람들의 눈을 피해 시골로 내려온 그는 시골학교에서 강산, 차시루, 신서리, 서담, 서솜이라는 귀여운 아이들의 담임 선생님이 됩니다. 퉁명스럽고 차가운 그는 처음에는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동안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사정을 알게 되면서 가까워집니다. 

출처 네이버 웹툰 아이들의 권 선생님

아이들에게는 각각의 아픔이 존재했습니다. 늘 툴툴거리는 차시루에게는 가정폭력의 아픔이, 서리는 사랑하는 강아지와 이별하게 되며, 서담 서솜 쌍둥이 남매는 서울에 일을 하러 가 아빠가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죠. 마지막으로 몸이 약했던 강산은 언제든지 친구들과 헤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더 친구들과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웹툰은 전반적으로 따뜻하면서도 작가 특유의 개그코드가 살아있습니다. 차갑기만 한 권 선생님이 순수한 아이들을 만나면서, 본인이 가진 과거의 상처들을 마주하고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이 웹툰의 포인트인데요. 겉은 차갑지만 마음은 누구보다 여리고 따뜻한 권 선생님과 아이들의 이야기, 이번 기회에 잠깐 엿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의 권 선생님 바로 읽어보기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460687 


2. 외과의사로서의 길을 열어준 스승 : 중증외상센터 골든아워 

출처 네이버 웹툰 중증 외상 센터 골든아워

학교에서 만난 선생님만 꼭 선생님이라고 지칭할 필요는 없죠. 때론, 의외의 장소에서 나 자신을 이끌어줄 좋은 선생님과 같은 존재를 만나기도 합니다. 


중증 외상 센터 골든아워는 외상 센터의 숨 가쁜 순간들을 그려내는 웹툰입니다. 수술 장면이 마치 잘 만들어진 액션 웹툰을 보는 것처럼 몰입감이 높다라는 것이 이 웹툰의 특징인데요. 등장인물들도 모두 개성 있어 보는 맛이 있습니다. 

출처 네이버 웹툰 중증 외상 센터 골든아워

특히 노예라는 별명을 가진 인물 양재원이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원래 항문외과 레지던트였던 양재원은 뛰어난 실력을 가진 외과의사 백강혁의 수술을 어시스트하게 되면서 그의 실력에 반하게 됩니다. 백강혁 옆에서 배운다면 실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고심 끝에 항문외과를 그만두고 외상외과로 과를 옮기게 되는데, 양재원 그의 예상대로 그는 백강혁에게 사람 살리는 기술을 하나 둘 선사받습니다. 


가르침을 받는 과정은 고되지만, 양재원은 본인이 점점 사람들에게 이로운 의사가 되는 것에 뿌듯함을 느끼고, 웹툰이 진행됨에 따라 카리스마를 갖추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이렇게 사회에 나가서 자신을 성장시켜주는 사람을 만난다라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 아닐까 싶어요. 


중증 외상 센터 골든 아워 바로 읽어보기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738174&page=7


3. 나에게 있어 선생님 같은 책 : 말센스

출처 예스 24

저에게 있어 인생의 선생님 같은 책이 한 권있습니다. 바로, 대화를 잘하는 방법이 아닌, 대화에 임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 말 센스입니다. 


2019년도에 중국 유학 생활을 하는 동안 다양한 외국인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매일 그 친구들과 대화를 하면서 말을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 말센스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는데요, 의외로 이 책의 서두에는 기술이 아닌 마음가짐을 달리해야 한다라는 글귀가 있었습니다. 


1) 주인공이 되려고 하지 말 것 

2) 머릿속에 흐르는 생각을 넣어둘 것. 

3) 어중간하게 아는 것을 아는 것처럼 이야기하지 말 것. 


가장 와 닿았던 위의 세 가지 조언은 제가 대화를 하면서 자주 하는 실수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저에게 필요한 건 어떻게 하면 잘 말하냐라는 것이 아닌, 말을 하는 상대방을 어떻게 배려하는지와 같은 대화에 있어 건전한 마음 가짐이었던 거죠. 

출처 허브 줌

대화를 하는 동안 여전히 제 안에는 말하고 싶은 욕구가 꿈틀 거립니다. 그때마다 말센스라는 저 책이 제 안에서 마음의 방향을 바로 잡아줍니다. 제 마음의 선생님 같은 역할을 해주는 셈이죠. 


여러분에게 있어 그런 책은 무엇인가요. 댓글을 통해서 같이 이야기 나누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같이 이야기해봐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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