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풍요 속의 빈곤

by 느루

휴직 초반

휴직 후 한, 두 달은 좋았다. 월급에 70%로 받았지만 이 정도 불로소득이면 나쁘지 않았다.


와이프랑 시간도 많이 가지고, 해외여행은 못 가더라도 국내여행도 가고, 불로소득이 이렇게 좋은 거구나 라고 몸소 느꼈다.


이래서 다들 "월세 따박따박" 이란 말의 힘을 알고 다들 건물주가 되고 싶은 건가 싶기도 했다. 놀면서 돈을 받고 이런 생활을 하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 같았다.


매일 늦잠 자고 넷플릭스 영화 보고 수영도 하고 독서도 하고 취미를 즐기면서도 한, 두 달은 지나갔지만 가슴 한편으로는 나를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휴직 중반

나를 위해 무엇을 할까 고민할 때 투자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살면서 나를 위한 시간은 없을 거란 생각을 해서 조바심이 났다. 뭔가를 하고 싶었다.


좀 더 나은 나를 위해서 "자기 계발이 아닌 자기 성장"으로


유튜버 영상으로 많은 지식과 정보를 접했다. 디지털 노매드, 경제적 자유, 부수입, 부업, 창업 등 휴직이 아니었으면 모를 뻔했던 세계도 알게 되었다.


회사생활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했던 나에게는 기대감과 불안감이 공존했다.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기대감과 “나도 따라가지 못하면 도태되는 건가?”라는 불안감


온도차가 많이 나는 두 감정을 추스르기 위해 책을 읽었다. 종이책이든 전자책이든 닥치는 대로 읽었다. 책을 읽는 순간에는 안정이 되었다.


왜냐면 안도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소설보다는 자기 성장에 필요한 현실감 있고 도움이 되는 책 위주로 읽었다. 책을 읽으면서 위안을 삼고 간접적으로 느꼈다. "실행"을 해야 되는구나.



현재

휴직에 들어간 지 6개월 차로 들어간다. 현재 나는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회사생활할 때는 시간이 그렇게 없다고 온갖 변명을 됐는데 이제는 "시간이라는 풍요 속에 나 혼자 빈곤을 느끼고 있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 휴직 초반에 결심을 했던 모든 계획들은 이미 다 잊고 나 혼자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이런 생활들이 이제 나에게는 일상이 되었다. 내 일상으로 어떤 특별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이 든다.


미래

회사에 복직해서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고 있겠지만 휴직기간 동안 나에게는 의미 없는 시간은 없었다고 말하고 싶다. 아무것도 안 하고 멍 때리는 날에는 다음날 충전을 위한 시간이었고, 자기 성장을 위한 시간도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시간이었다. 지나온 시간도 그럴 것이고 앞으로의 시간도 그럴 것이다.


특별하지 않는 나의 일상에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삶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 특별함보다는 꾸준함으로 꾸준함 보다는 평범함으로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 이런 나의 평범함 인생도 살만하 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 그 흔적을 남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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