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노래
시간이 좀 흘렀지만 전체회식을 했었다.
삼삼오오 마음 맞는 사람끼리 하는 회식이 아니라 부산에서
간부가 올라와서 고생했다는 목적의 전체 회식이라서 빠질 수가 없는 회식이라서 필참 당첨!
회식장소는 고깃집이었고 햇살 이를 만나고 난 뒤 지글지글 고기를 구워서 먹는 삼겹살 집을 가는 게 부담이지만 이런 회식은 마음이 편하게 고기를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슬슬 분위기가 무르익고 이사님이 건배사를 하기 위해 소주잔을 다 채우고 가만히 훈화 말씀을 듣고 있는데
갑자기 그 집의 BGM이 흘러나왔다.
너드커넥션에 “그대만 있다면”이라는 노래기 흘러나오는데
그 순간 이사님의 말은 들리지 않고 노래에 빠져들었다.
술도 좀 먹었고 해서 그런지 사연이 많은 삶을 살아온 건 아닌데 마냥 그런 사람처럼 술잔을 바라보게 되었다.
기가 막히게 노래가 끝나고 건배를 하고 술을 한잔 비웠고 그다음 영업부 쪽 부서장님이 다음 건배사를 하는데
이건 또 뭐지?
한경일 의 “슬픈 초대장” 이 흘러나왔다.
나도 이제 고인 물이 된 80년대 생으로 그때 시대만의 대중가요 바이브의 가사와 멜로디를 오래간만에 느끼는데
건배사기 끝나고 후배가 한마디를 했다.
“. 노래 들으셨어요? 이 집 노래 맛집이네요 “
순간 아~ 좋은 노래는 다 아는구나라고 생각했다.
회식 때 들었던 노래의 여운이 좀 있었는지 햇살이 태우고 저녁 집에 가는 길에 똑같은 노래를 들었는데
와이프가 “ 오늘 선곡 좀 좋네?”라고 했다.
예전 노래를 듣는 이유가 그 노래를 듣던 그 당시 내가 그리움이 더 커서 플레이리스트에 계속 머무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