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 아이템 장착
드디어 우리 집의 숙원 사업이었던 도시가스 설치가 완료되었다.
며칠 전부터 창문만 열면 땅 파는 기계소리, 일하시는 인부 들 대화 , 걷기 힘든 골목길 등등 나름 불편함 점이 많았다.
하지만 어제부로 모든 공사가 완료가 되었고, 현관문 옆에 숫자로 온도가 찍힌 전자 화면 를 보면 왠지 따뜻함이 느껴진다.
쪄 죽을 수는 있지만 추위는 못 견디는 타입이다. 그래서 작년 겨울은 항상 이불속에서 지내야만 했다. 개인적으로 집에서 신발(실내화)을 신는 건 토종 한국인 입장에서 어색했다. 하지만 그 어색함은 금방 사라졌다.
왜냐면 바닥이 냉골 이기 때문이다. 정말 발이 시렸다. 두꺼운 양말이나 실내화 없이는 걸어 다니기가 힘들었다.
집에 들어가면 그 냉기가 내 몸을 감싼다. 집에서 만큼은 태초의 인간의 모습처럼 정말 편안하게 있는 걸 선호하는데 이 버릇만큼은 확실히 고쳐졌다.
부모가 자식을 보러 오는 건 당연한 일인데 그때는 부모나 어느 누구도 우리 집에 오지를 않았다. 그런 냉기를 느끼는 건 우리 만으로 족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버틸 수 있었던 건 천장에 박힌 시스템 에어컨이었다. 다행히 난방 기능도 있어서 따뜻한 온기를 집에서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어르신 들은 바닥 온돌에 유난히 집착을 하시는 것 같다. 우리 엄마 나 장모님은 항상 대화 주제에 “도시가스” 가 한 번쯤은 나왔다.
“바닥이 따뜻해야 된다, 비 오고 꿉꿉한 날 보일러 틀어서 집을 바짝 말려야 된다” 등등 걱정과 언젠가는 설치되겠지 라는 기대감을 같이 말씀하셨다.
아직 도시가스 설치됐다고 이야기는 안 했지만 이번 겨울은 걱정하지 마시라고 전달해야겠다.
어제 시험 삼아 온돌 기능을 이용해봤는데 다행히 바닥이 뜨끈뜨끈했다. 잔열이 많이 남아서 에어컨을 틀 정도였다. 그리고 중요한 온수도 잘 나왔다
신혼집을 모든 게 갖춰져 있고 편리한 아파트로 입주를 했으면 이런 불편함 과 지출이 발생을 안 했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하나 갖춰질 때마다 우리의 집이 완성되어가는 느낌이다.
아파트가 아닌 주택살이를 선택한 우리에게 앞으로 가꾸고 고쳐가야 될게 많이 있지만 평생 살 집이라 생각하고 행복하게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