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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느루 Jul 06. 2021

자존감이 낮아지니깐…

눈물이 나네..

지원금도 끊기고 먹고는 살아야 되어서 친구 아버지를 따라서 일을 하고 있다.


설비, 내부 인테리어 등등 그냥 쉽게 이야기해서 이런 말을 쓰면 안되지만


“노가다”를 하고 있다.


요즘은 합천에 일이 있어서 왔다 갔다 출퇴근을 하고 있다

지금은 장마라서 비가 많이 오지만 그전에 아주 더운 날이 이어졌.


친구 아버님 심부름으로 차에 갈 일이 생겼는데 우연히 골목길을 지나가게 되었다.


골목길 벽보에 시가 여러 개 보였다. 어린 친구들이 썼겠거 니 했는데 자세히 보니 글을 배우지 못한 어르신들이 쓴 시였다.


아~ 그렇구나 하면서 자세히 보지는 않고 지나가면서 대충 봤는데 마지막 시를 읽는데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


마지막 문장에 “각시 때 내 모습”이라는 단어가 왜 그렇게 슬픈지 나도 모르게 몇 초 동안 서서 눈물은 흐르지 않았지만 눈이 빨개진 걸 느꼈다.


내가 모르는 이 어르신의 살아오신 인생 때문에 슬픈 건지

손녀와 딸을 생각하는 마음 때문에 슬픈 건지

젊을 때 글을 못 배우신 안타까움 때문에 슬픈 건지


지금도 잘 모르겠지만


하나 확실한 건


요즘 내 자존감이 많이 바닥이라서 내 감정과 감성이 많이 말랑말랑 해 졌다.


젊을  글을  배우신 어르신들이 나중에 글을 배우셔서 글이나 시를    적이 있지만 그때는 이란 감정은  느꼈다.


나이를 좀 더 먹어야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고 생각했는데

일찍 찾아온 느낌이랄까..


긴 휴직기간 , 어려운 회사 사정과 , 불투명한 코로나 시국으로 나도 모르는 사이 나의 자존감이 많이 닳아있었다.


닳아서 없어진 자존감을 어떻게 채울지 생각이 너무 생각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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