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커피 좋아하세요?

개취 존중

by 느루

요즘 날씨가 겨울이 아니라 봄인 것 같다. 두꺼운 옷을 입어야 될게 아니라 가벼운 외투를 꺼내야만 할 것 같은 날씨다.


대한민국의 절대적인 것들이 몇 개 있는데 그중에 수능 한파.


이번 수능은 크게 안 어려웠는지 수능 한파가 깨진 2022년 수능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나는 동대구역에서 부산역으로 가서 부산역에서 사무실까지 걸어간다. 걸어가면 20분에서 25분 정도걸리는 거리라서 운동하는 셈 치고 걸어 다닌다.


계속 앉아서 모니터를 많이 보는 업무라서 저렇게라도

안 걸으면 나중에 큰 병이 올 것 같은 느낌이다.


또 한 번 직장인들 파이팅이다.



부산역에서 사무실까지 걷다 보면 멍 때리면서 갈 때도 있고 , 유튜브 영상보다는 오디오만 들으면서 갈 때도 있다.


걸어가면서 눈에 많이 들어오는 것 중에 하나는 바로 커피집이다. 20분밖에 안 걸리는 그 거리에 10개가 넘는 커피집을 보는 것 같다. 정확하게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많이 있다.


이디야, 컴포즈 , 하삼동 , 자체 브랜드 등등 내가 모르는 브랜드도 많이 있고 별다방도 사무실 근처에 있다.


아침에 정말 따뜻한 라테가 당길 때 가성비 좋은 컴포즈에서 2,700원짜리 라테를 주문해서 마신다.


물론 점심 먹고 난 뒤에 무조건 들리는 커피집 방문. 나는 즐겨하지는 않지만 가게 되는 상황이 오면 제일 가성비가 좋은 하삼동 카페에서 1,500원짜리 아아를 마신다.


그 조차도 다 못 마시고 그다음 날 아침에 남은 커피를 버릴 때도 많이 있다. 커피맛을 잘 모르는 1인이라서 나에게 커피는 쓴맛 , 산미 두 가지 맛 밖에 못 느낀다.


커피에 조예가 깊은 신 분들은 원두에 따라 맛이 다 다르다고 하실 테지만 나에게 커피는 딱 그 두 가지 맛이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점심을 먹으러 나오면 정말 많은 커피집들이 있다. 그것도 바로 옆에 있는 곳도 있고 마주 보고 있는 커피집도 있다. 한 구역 안에 커피집 밀도가 높은 위치의 사무실이다.


내 기준에서는 당연히 싼 게 제일 많이 붐비자 않을까 생각을 했다. 물론 가성비 좋은 커피집은 다른 곳보다 붐비기는 하다.


근데 그렇다고 다른 데보다 비싼 커피집이 사람이 없느냐? 그것도 아니다. 아침에 출근길에 보면 별다방 안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커피를 기다리고 있다.


1,2천 원이 비싸도 사 먹는 사람들은 사 먹는다. 내가 싼 가성비 좋은 곳만 장사가 잘 될 거라는 생각은 이제 안 하게 되었다.



오늘 글을 쓸려고 한 이유는 사람들의 취향은 다양하다 라는 생각을 쓰고 싶었다. 커피집 이야기로 판을 좀 깔았는데 ,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데에도 사람들의 선택하는 취향이 다른데 다른 경우에는 얼마나 더 다 앙할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스타벅스만 고집하는 사람, 무조건 싼 가성비 있는 커피만 찾는 사람 , 카페 인테리어가 좋은 곳만 찾는 사람, 원두가 맛있는 곳만 찾아가는 사람 , 사장님 서비스가 좋아서 거기만 가는 사람 등등


카페만을 예를 들었지만 다른 카테고리에서도 이런 경우가 더 많지 않을까?


사람의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깨는 건 쉽지가 않다. 자기가 살아온 삶의 방식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취향 존중이라는 말이 있다. 나와 취향이 안 맞다고 나쁜 게 아니라 그냥 취향이 다른 것뿐이다.


취향을 존중함으로써 나의 고정관념이나 편견이 하나씩 깨트릴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본다.


그나저나 제일 장사가 잘 되어 보이는 컴포즈 커피는 매장 하나 내려면 얼마나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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