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서 하룻밤

by 조경래 기술사

부산의..
녹산산단을 다녀와서, 여수에서 하룻밤 이다.

원래는 비석마을을 둘러보고,
부산에서 밤을 보내려 했는데, 오후부터 시작된 장맛비로 투어가 거추장스러워지니 빗속에 차를 몰아 바로 여수로 왔다.

이래저래 얻어걸린 숙소가 캡슐호텔인데, 여수엑스포시설 내에 컴팩트한 숙소가 일장일단이 있다.

일장은..
숙소는 작지만 청결하고 숙박비가 저렴하고, 오션뷰가 있는 라운지에 아침조식까지 챙겨먹을수 있고,

일단은
제대로된 식사를 하려면 차량을 가지고 멀리 다녀와야 하며, 초행에 차량을 가지고 찾아오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단 한번에
찾아온 나의 높은 지능지수에 대한 자부심을 언급하자면, 급격한 안티가 생길 우려가 있지만, 흡족한 깨알같은 자만심이 동하니 아니 말할 수가 없다.

추적거리는 비님에..
장시간 운전탓으로 속이 느끼하니 얼큰한 국물이라도 채워야 제격이지만, 멀리나가기 싫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는 햄버거가 저녁으로는 쌩뚱맞기는 하다.

지금은
캡슐호텔 라운지에서 와이파이를 켜고 내일 여천산단의 사업장의 변경사항과 규제기관과의 의사소통을 위해서 미리받은 자료를 스터디하고,

오늘 다녀온 사업장의 담당자들의 기안을 위한 브리프를 작성하고 일기를 쓰고 있다.

라운지에는 낯선 남녀 여행객들이 커플로.. 솔로로 앉아서 무엇인가에 집중하고 있는 풍경이 오랜만에 여행스럽다.

유체이탈을 하여
오션뷰 테이블에서 노트북을 펴고 작업을 하는 내 모습을 보니 멋짐이 뿜뿜인데, 참하게 생긴 국화같은 여인의 차한잔 수작이 기대가 되는..

나는 과대망상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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