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삶의 견고함 이란

by 조경래 기술사

몸에 이상 징후가 좀 있어 당분간 알코올을 삼가려 했는데, 그 굳지 않은 마음이 쉽게 풀리는 과정은 이렇다.

열심히 일한 다음에는 보상심리로 사람이 그립다.

그런데, 그건 항상 옆에 있는 마누라가 해결해 줄 수 있는 일이 아니니, 누군가를 불러 모은다.

그들과 만나면,
차 한잔 하면서 키핑 된 이야기나 할까 하는 초심이..

식사에 적합한 알코올 음료를 생각하는 것으로 바뀌는데, 그것은 굿모닝 하면 빠 인땡 큐 앤듀..? 처럼 순식간의 일이다.

SK는 세밑 인사차 선물 포장하나 들고 왔고, 박 이사는 미남 씨 심부름으로.. Y누나는 좋은 일도 있다 하고 시간 낼 만하여 초청했다.

더구나 어제는 불금이 아니었던가..?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과 중국요리를 시켜 쏘맥을 여러 잔 하며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 이야기 중 하나가 삶의 견고함이다.

사람이 그리워 불러 모으고 술을 마시며 지나 간이 야기하는 것 자체가 현재의 삶이 견고하지 않기 때문에, 과거로 미래로 담장 너머로 시공간을 넘어 마음이 기웃 거리는 것이고,

밖에서 찾는 잠시의 소요스러움은 다시 공허해 지기 마련이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말벗 술벗들이 가고 나니 역시나 그러했다.

주말에는 아무도 만나지 않고, 나하고 이야기 좀 해야겠다.

CLOSED

keyword
작가의 이전글소방 기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