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사진 한장

하비와 순자공주

by 조경래 기술사

2020 06 06


오래된 사진을 보며, 옛날 기억을 떠 올렸어.

바위를 하려고 벨트가랑에 다리에 꿸적이면, 항상 똥이 마려웠어..

전날 마신 술에 숙취가 남아 있고 술에 곁들여 먹은게 많기는 했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던거 같아.

이제 곧 동작을 연결지어 올라야 하는 바위에 대한 친밀과 부담이 섞인 일종의 의식(Ceromony)이기도 하고, 첫줄을 매달고 올라가는 톱쟁이의 소심한 갑질이었을지도 모르겠어.



사진의 클라이머는 내가 아니야..
나보다 등반은 못했지만, 무대포였던 클라이머가 하나 있었어..
이 친구 등반할때면 서스펜스가 장난이 아닌데..관전포인트는 그 서스펜스에 있어.

1박2일 워킹산행에 캐빈텐트와 나무도마 그리고 압력솥을 챙겨 100liter 배낭에 헤드를 올려 패킹을 하는 취향이 특이한 클라이머였는데..

지금 사랑에 빠져서 당췌 만나주질 않아.
그 친구의 오래된 연인 순자공주(아픈 엄마)와 사랑에 빠져서 친구도 선배도 좀처럼 만나주질 않아.

오늘은 흩어진 장비를 모두 모아 다시 챙겨 보려해
이순신이 13척 배를 다시 정비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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